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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의식 잃은 환자 입안서 구더기 '꿈틀'…원인은?

이한희 / 기사승인 : 2023-06-15 0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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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입 벌린 채 생활…파리가 입안에 알 낳고 구더기 부화 추정
▲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환자의 입에서 구더기가 발견됐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이한희 기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환자의 입에서 구더기가 발견됐다.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요양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돌보던 A씨는 아버지의 입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들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1~1.5cm의 구더기 여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A씨는 즉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입 안의 구더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던 간호사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손으로 잡기 어려워지자 흡입기를 동원해 목구멍 안쪽에 숨은 구더기까지 잡아냈다.

A씨는 다음날 아버지 상태에 대해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구더기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고 피검사에서도 염증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

해당 병원에서 진단한 원인은 ‘구강 구더기증’이었다. 구강 구더기증은 파리가 낳은 알에서 부화한 구더기가 기생충 형태로 입안에서 발견되는 질환이다. A씨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입을 벌린 채 지내면서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해당 알에서 구더기가 자란 것으로 추정됐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hnhn04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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