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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오 “다니엘은 좋지만 비교는 절대사절”

“데니스 오가 활동해서 나도 매우 기쁘다. 힘내라!”(다니엘 헤니)

“다니엘 헤니는 멋진 남자(great guy)다. 언젠가 만날 것이다.”(데니스 오)

혼혈배우 데니스 오와 다니엘 헤니가 ‘덕담’을 주고 받았다. 아직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보도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던 두 사람이다.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에서 한유일 역으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데니스 오를 23일 만났다.

데니스 오는 이날 다니엘 헤니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웃으면서 “그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한국에 오기 두 달 전부터 다니엘 헤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만날 계획은 없지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다니엘 헤니가 격려의 말을 한데 대해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제2의 다니엘 헤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움을 내비쳤다. 데니스 오는 “다니엘 헤니와 비교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실제 얼마전까지 양측 소속사에서는 ‘제2의 다니엘 헤니’라는 수식어구에 대해 서로가 껄끄러워 했다.

데니스 오는 한국인 어머니에 대한 소개도 곁들였다. 데니스 오는 “한국에서 드라마 출연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행복해 하신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자라셨던 고향이고, 미국에서도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더욱 그러신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음식이 익숙한 것도 “다 어머니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모는 어머니를, 성격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성들에 대해서는 “예쁘다!(beautiful)”라며 특히 드라마에서 함께 출연한 남상미에 대해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현재 데니스 오는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바쁜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하지만 “연기활동을 하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현재 한국에서 매니저와 함께 살고 있다.

인기는 얼마나 실감하고 있을까. 데니스 오는 “인기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가끔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친근하게 이름을 부를 때 조금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뷰 직전 데니스 오는 출연료 전액을 불우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사랑의 연탄배달까지 마쳤다. “연탄 배달이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그분들의 행복한 미소를 봤을 때 피로가 싹 가셨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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