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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삼남매가' 김소은 "'꽃남' 가을양 이어 소림쌤 애칭? 너무 소중해" (종합)

안소윤 기자

입력 2023-03-23 13:52

수정 2023-03-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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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매가' 김소은 "'꽃남' 가을양 이어 소림쌤 애칭? 너무 소중해"…
사진 제공=아센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소은이 지상파 3사 주말드라마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MBC '천 번의 입맞춤', SBS '우리 갑순이'에 이어 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까지 출연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만나왔다.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김인영 극본, 박만영 연출, 이하 '삼남매가')는 가족을 위해 양보와 성숙을 감내하며 살아온 'K-장녀' 의사와 가족을 부양하는 'K-장남' 톱스타가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소은은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 배우들 모두 고생해서 51부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작품을 즐겁게 시청해 주신 분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김소은은 생활체육지도사 김소림 역을 맡아, 잘 나가는 언니 태주(이하나)와 동생 건우(이유진)에서 고충을 겪는 둘째를 연기했다. 김소은은 "드라마에서 소림이가 나빠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칫하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감독님도 '소림이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해야 한다'며 캐릭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실제 김소은에겐 4살 어린 여동생이 있다. 이번 계기로 동생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는 그는 "저는 집에서 장녀인데, 막상 동생의 입장이 되어보니 언니가 하면 다 따라 하고 싶고 질투 나고 부럽더라. 제 동생의 고충을 알게 됐다"며 공감했다.

1989년생으로 만 33세인 김소은은 18세 연상인 배우 김승수와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그리기도 했다. 그는 "무영(김승수)과의 러브라인도 흘러가는 속도가 조금 더디지만 아름답고 순수하게 잘 표현된 것 같다. 승수 선배는 정말 위트 있으시고 젠틀하시다. 나이 차가 많이 나다 보니 선배도 저를 많이 어려워하셨다. 촬영 현장에서 선배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점점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연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조언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무영과 소림의 사랑이 불편하다고 하는가 하면, 반대로 순수한 사랑 같아서 보기 좋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김소은은 "두 가지 의견이 모두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더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 역시 의견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단 찬성과 반대 둘 다 있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김소은은 "저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어서 많이 놀랐다"며 "승수 선배님은 베스트 커플상만 원했다고 하시더라. 저도 선배님과 함께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았다. 또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은 처음이어서 더욱 뜻깊었다"고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소림처럼 띠동갑 이상 차이 남자친구와 연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나이차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면 엄마한테 혼날 것 같다(웃음). 저는 8살까지 괜찮다"며 "소림이는 저보다 훨씬 더 용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친구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소은이 출연했던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유튜브에서 재편집한 버전이 공개돼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그는 "저보다 12살 정도 어린 친구들이 촬영 현장에서 '꽃보다 남자' 재방송 열심히 보고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이정 선배랑 잘 어울린다'고 하길래, '이게 언제적이야'하면서도 마치 추억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가을양'에 이어 '소림쌤'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된 김소은은 "배우로서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에 잊히지 않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로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소은은 "가족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지금도 촬영 현장이 놀이터 같다. 특히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고 공부할 때는 희열을 느끼고 작품을 잘 마무리했을 땐 성취감도 든다. 제가 이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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