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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HYNN(박혜원), 꾸준한 '음악 열일'의 산물…그야말로 '놀면 뭐하니?'

정빛 기자

입력 2022-06-12 14:09

수정 2022-06-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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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NN(박혜원), 꾸준한 '음악 열일'의 산물…그야말로 '놀면 뭐하니?…
사진 제공=뉴오더엔터테인먼트

'슈퍼스타K', '히든싱어', '불후의 명곡', '슈가맨', '복면가왕', 그리고 '놀면 뭐하니?'까지. 가수 HYNN(박혜원)의 꾸준한 음악적 행보는 결국 대중의 마음도 움직인 모양새다.



최근 HYNN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가 MBC 인기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여성 보컬 그룹 WSG워너비로 발탁되면서, 그의 뛰어난 보컬이 재발견된 것이다. 더불어 그가 걸어온 길도 함께 주목받는 중이다.

HYNN은 2016년 엠넷 '슈퍼스타K 2016'을 통해 처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도 날고 기는 실력자들 사이에서도 최종 3위까지 올라,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보컬을 증명한 바 있다. 당시 첫 라운드에서 부른 '하이어'는 원곡자 에일리의 인정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HYNN이 지금까지도 '인천 에일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 역시, 당시의 활약이 컸다.

'슈퍼스타K 2016'은 이전 시리즈들과 다르게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성적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참가자들 모두 비교적 잊혀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가운데, HYNN은 계속해서 음악 프로그램에 문을 두드리는, 한결같은 길을 걸어왔다.

2018년에는 JTBC '히든싱어' 에일리 편에 등장해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당시 원조가수 에일리도 감탄할 정도의 탁월한 실력은 물론, HYNN 자신만의 개성도 뽐냈다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그해 싱글 '렛 미 아웃'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에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꾸준히 나가, 에일리, 아이유, 박효신, 이소라, 김연우 등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의 곡들을 커버했다. 이러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은 '역주행 꽃길'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2019년 8월 HYNN이 자신의 노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엔딩 무대를 장식한 후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면서 차트 역주행을 이끌었다고 가요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은 발표 6개월 만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음원 차트 6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어 HYNN은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박근태, 유열, 장욱조, 이수영, 빅마마, 거미 등 전설적인 선배들의 노래를 선보이는가 하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서는 쇼맨으로 나와 김사랑의 '필링'을 불러 폭발적인 성량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이 음원은 차트인까지 성공했다.

HYNN의 파워 보컬은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도 입증됐다. 무난하게 대진을 이어간 HYNN은 전라운드 압승으로 '복면가왕' 42번째 가왕 자리에 올랐다. 가왕 발표 당시 감격에 겨워 주저앉은 HYNN의 모습에서 크고 작은 고충에도 끈기 있게 지켜온 그의 음악적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

HYNN이 쌓아온 '음악 원기옥'은 마침내 '놀면 뭐하니?'에서 폭발된 듯하다. 처음 HYNN이 WSG워너비 오디션에서 '소피 마르소'라는 닉네임을 달고 나와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불렀을 때,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유재석(유팔봉)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음의 힘이 떨어지지 않아서 놀랍다. 불안하지도 않다"고 했고, 김숙(엘레나 킴)은 "돈이 하늘에서 내려올 것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결과는 역시 올합격. 심사위원의 이견은 전혀 없었다.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해온 HYNN은 자신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보일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았고, 스스로 '차세대 실력파 보컬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따냈다.

최근에는 대구, 부산, 성남, 고양, 청주 등 전국투어 'HYNN FOREST'를 개최, 팬들과 만나고 있다. 히트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차가운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 '아무렇지 않게, 안녕' 등은 물론, 그간 사랑받아온 커버 무대까지 선보이며 '신흥 발라드 여제' 면모를 뽐내는 중이다. 한창 WSG워너비 프로젝트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HYNN이 또 증명해낼 앞으로에 기대가 모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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