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동방신기 정통성은 어디로? JYJ vs 윤호·창민

백지은 기자

입력 2010-10-13 11:50

more
동방신기 정통성은 어디로? JYJ vs 윤호·창민
1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번째 월드투어 쇼케이스를 개최한 동방신기 3인그룹 JYJ. 왼쪽부터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사진=프레인컨설팅그룹

동방신기의 정통성은 누가 이어갈까?



동방신기의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SM 타운 라이브에 참여했다. 반면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JYJ를 결성하고 지난 1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번째 월드투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JYJ 3인과 SM간의 법적 분쟁이 종결되지 않았고 멤버들이 직접 해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 그렇다면 동방신기의 정통성은 누가 잇게 될까?

▶ 퍼포먼스·노래·무대 장악력-JYJ 승

고난이도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없는 라이브 실력은 동방신기를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JYJ는 보컬 실력을 인정받아 온 세 멤버가 포진하고 있는데다 자신들만의 목소리로 녹음된 곡을 들려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공백을 없앴다. 또 고 마이클 잭슨의 댄서로 활약했던 스태프를 영입해 안무를 짜내 완성도 역시 높았다. 첫 쇼케이스를 대규모 공연장이 아니라 비교적 소규모인 화정체육관으로 선택한 것도 주효했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그만큼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 3명이 오른 무대였지만 꽉 찬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반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대규모 공연인 SM 타운 라이브 투어 콘서트에 참여, 와이어를 달고 공중을 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두 명이 부르는 동방신기의 노래는 어딘지 모를 허전함을 느끼게 했다는 평이다.



▶ 컨셉트-유노윤호·최강창민 유리

JYJ는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 카니예 웨스트와 로드니 저킨스를 영입했다. 두 사람이 힙합계의 유명인사인만큼, JYJ가 새로 발표한 앨범 '더 비기닝'의 수록곡은 힙합적인 색이 넘쳐났다. 안무 역시 그루브와 바운스에 중점을 뒀다. 이들의 모습에서 합이 딱 맞는 안무, 정확한 간격과 동선, 절도 등 동방신기의 춤을 대변했던 요소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동방신기는 철저히 SM의 기획력 아래 만들어진 가수다. 물론 멤버 개개인이 비주얼과 실력을 고루 갖추긴 했지만 기획자의 탁월한 안목이 없었더라면 지금같이 성공가도를 달렸으리란 보장은 없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아직 SM에 있다. 팬들에게 익숙한 동방신기의 모습, 노래, 춤을 보여줄 수 있다. 동방신기만의 색깔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다.

▶ 팬덤과 무대 장악력-해체 여부에 달렸다

강타·문희준, JTL로 분리됐던 H.O.T의 전례를 보면 동방신기가 실질적인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이상 팬들의 응집력이 떨어질 것은 쉽게 예측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팬덤이 분리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은 어느쪽일까? 80만명 이상의 카시오페아 회원 중 개인 팬덤 수를 조사해봤다.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시아준수(30만1098명). 두번째가 믹키유천(30만0117명), 그 다음이 영웅재중(23만4522명)이었다. 유노윤호(23만1066명)와 최강창민(19만4940명)은 세 사람에 비해 비교적 적은 팬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변수는 있다. 그 어떤 팬도 동방신기의 해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 동방신기가 실제로 해체 선언을 할 경우, 팬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는 일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