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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정영주, '유열 편' 최종 우승 차지…"역시 대배우"[종합]

남재륜 기자

입력 2019-11-23 19:58

수정 2019-11-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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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정영주, '유열 편' 최종 우승 차지…"역시 대배우"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정영주가 '불후의 명곡' 유열 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으로 청춘을 물들인 전설 '유열 편'으로 꾸며졌다.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노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통해 대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유열은 이듬해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데뷔 이후 노래 '어느 날 문득', '처음 사랑' 등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감미로운 발라드곡들을 히트시키며 가을과 어울리는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약 13년 동안 KBS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하며 감성이 담긴 음악과 편안한 진행으로 많은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한 배우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그 시절 옛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며 다시금 사랑받고 있는 전설이다.

이날 출연자로는 뮤지컬배우 정영주, 홍경민, 육중완 밴드, 백청강, 유회승, HYNN(박혜원)까지 총 6팀이 출연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성 발라더인 전설 유열의 명곡을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로 재해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가수 홍경민은 유열의 데뷔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선곡했다. 그는 연인이 아닌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담은 곡으로 재해석하며 심금을 울리는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무대를 감상한 유열은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홍경민에 감사를 표했다. 유열은 "어머니가 내년이면 100세이신데, 아직도 소녀 같으시다"며 "저도 최근에 어머니한테 선물을 못 했는데, 홍경민 씨가 저 대신 어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HYNN(흰). 가수가 되기까지 100번이 넘는 오디션을 거쳤다는 흰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흰은 '사랑의 찬가'를 선곡해 감미로운 고음을 자랑했다. 여기에 어린이 합창단이 가세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유열은 "'사랑의 찬가'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시나리오 작가의 첫 작사곡이다. 시 같은 가사로 사랑받은 명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흰의 무대에 대해 "벅참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흰씨의 팬이다.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 노래하는 가수인데 오늘 무대도 그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번째 경연의 승자는 374표를 얻은 흰으로 결정됐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백청강은 유열의 '처음 사랑'을 선곡했다. 백청강의 고음과 오케스트라의 협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유열은 "오늘 청강 씨가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다. 청강 씨가 첫사랑을 생각한 것 같다"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저도 얼마 전에 아팠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특별하게 들었다. 잘 나으시도록 기도하겠다"라며 쾌유를 빌었다. 백청강이 395표를 받으며 흰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정영주는 유열의 '화려한 날은 가고'를 열창했다. 정영주는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 불꽃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활력을 선사했다. 정영주는 무대에 앞서 전설 유열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기도. 이에 유열은 "정영주 씨와는 25년 전 한 뮤지컬에서 배우와 코러스로 처음 만났다. 더 아름답고 당당해졌다. 이제 대배우가 되어 올해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정영주가 416표를 획득하며 백청강을 제치고 첫 승을 가져갔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앤플라잉 유회승은 유열의 '어느 날 문득'을 선곡했다. 유회승은 한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설정에 폭발적인 고음을 뽐내 박수를 받았다. 김태우는 "본인의 가창력에 자신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무대"라며 찬사를 보냈다. 유열은 "회승 씨 노래를 들으면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거칠 것 없는 젊음이 느껴진다. 25년 전 정영주처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너무 감동적으로 들었다"며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정영주가 416표로 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육중완밴드는 유열의 '가을비'를 선곡했다. 육중완밴드는 7080년대 레트로 감성을 재해석하는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유열은 "믿고 기다렸는데 역시 육중완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게 들었다"라며 감상평을 남겼다. 집계 결과 정영주가 '유열 편' 최종 우승을 차지해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끝으로 유열은 "데뷔한 지 33년 됐는데 그 시간들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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