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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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 2' D.J. 코트로나, 촬영장서 루저가 된 이유(인터뷰)

할리우드 배우 D. J. 코트로나가 첫 방한해 '지.아이.조 2'(감독 존 추, 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트로나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지.아이.조'는 어린 시절부터 TV영화, 만화책, 피규어 등을 모으며 좋아했던 시리즈"라며 "작게나마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었다. 존 추 감독님과는 연령대가 비슷하다 보니 찍는 자체가 '놀이' 같았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 파이어플라이, 스톰 쉐도우(이병헌 분) 등 캐릭터들을 정말 좋아했다. 촬영하면서 11살 때로 돌아가 캐릭터를 가지고 노는 느낌, 다만 스케일이 무척 커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난이도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트레이닝과 식이요법도 강행해야 했다고. 코트로나는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단백질 섭취에 주력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세트장에 가보면 드웨인 존슨(더 록-전직 프로레슬러)의 몸 때문에 '실패자(루저)'란 느낌마저 들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를 따라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냇다.

지.아이.조 군단이 지구 평화를 위협하는 코브라 군단을 상대로 펼치는 비공식 작전을 그린 2편에서 코트로나는 자유로운 영혼의 반항기 많은 신참 요원 플린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선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악당들을 물리치는 액션영화는 많지만, '지.아이.조 2'는 많은 난관들이 존재하고, 조 군단이 그 난관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는 게 좋았다"고 영화에 대해 홍보했다.

월드스타로 부상한 이병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병헌은 뛰어난 재능과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라면서 "이미 세계에서 유명한 배우지만, 미국영화에서도 그런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 돋보이는 존재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연기를 잘하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에서도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오는데 양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