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송모(36·여)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카지노 전주에게 돈을 빌려주면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A(37) 소령으로부터 모두 103차례에 걸쳐 7억5000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송씨는 A 소령에게 자신을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자 ‘군 고위 장성의 조카’라고 속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2011년 1월 우연히 잘못건 전화로 A 소령과 알게 돼 ‘다솔’이라는 가명으로 친분을 쌓았다. 그러다 “나는 쌍둥이 언니다, 동생이 죽었다”며 A 소령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빌린 돈의 70%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추가로 돈을 더 빌리기 위해 변제한 것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갚은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사람을 상대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송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