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금잔디의 순수함+하재경의 발랄함(인터뷰 ①)

[노컷인터뷰]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약혼녀로 주목받는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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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되찾은 ‘수정씨’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

‘꽃남’은 F4와 금잔디의 고교시절을 그린 극 초반부와 대학 진학 후 성년이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중후반부 등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진다.

샤방샤방한 꽃미남 F4와 깜찍발랄한 금잔디의 좌충우돌 고교 시절을 그린 ‘꽃남’의 극 초반부는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금잔디(구혜선 분)-구준표(이민호 분)-윤지후(김현중 분)의 삼각 애정 구도는 극 중반부로 갈수록 점차 힘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한 배우가 극 중반부에 등장하면서 ‘꽃남’은 막바지 시청률 상승의 새 동력을 얻었다.

주인공은 바로 이민정. 이민정은 극 중 구준표의 약혼녀 ‘하재경’ 역할로 등장해 금잔디-구준표-하재경의 신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막바지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몇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이제 갓 신인티를 벗은 풋풋한 배우다.

특히 그녀는 남자친구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부모님께 소개하는 모 아파트 CF속 ‘수정씨’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길을 지나가면 예전엔 ‘수정씨’ 혹은 ‘아파트 CF 나온 아이’ 지나간다고 했는데, 요즘은 ‘하재경’, ‘구준표 약혼녀’가 지나간다고 하세요. 물론 제 이름을 알게 된 분들도 많고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머플러로 얼굴을 가려도 알아보시더라고요. 정말 ‘꽃남’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어요”

그동안 상업적인 드라마보다는 작품성 있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강한 역할을 맡았던 그녀는 처음으로 대중성 있는 작품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수정씨’가 아닌 ‘이민정’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금잔디의 순수함+하재경의 발랄함

하지만 그녀는 인기 절정의 드라마에 뒤늦게 합류하게 돼 심적인 부담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지난 12월 마카오 첫 촬영 때 F4와 같이 촬영을 시작했는데 극 초반부에 등장하는 장면이 없어 잠시 공백을 가졌어요. 그래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모니터링도 꼬박꼬박 했죠. 그런데 ‘꽃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걱정도 많이 됐어요. 제가 들어간 뒤 호흡을 잘 못 맞춰서 드라마에 피해가 되면 어떻게 하나 부담도 됐죠. 하지만 무사히 마쳐 다행이에요”

그녀는 재경의 모습이 평소 자신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어 중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삼각관계에 놓인 극 중 상황을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중학교 시절 선배 오빠를 두고 친구와 경쟁관계에 놓였던 경험과 감정들을 많이 떠올렸다고 한다.

“제가 좋아하고 있던 오빠를 친구도 같이 좋아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당시 어린 나이에 사랑이나 우정이냐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죠. 가장 중요한 건 당사자의 진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극 중 준표의 진심이 잔디에게 있다면 쿨하게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재경이의 쿨하고 활기찬 모습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이 깊고 차분한 면도 있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재경이의 발랄함과 잔디의 순수한 면이 섞여 있다고 할까요(웃음)”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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