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서울 '야외 수영장' 돌아온다

2022.05.27 15:18

서울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2017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시설을 정비하고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2017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시설을 정비하고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 시내 야외 수영장이 오는 6월 말부터 다시 문을 연다.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놀이를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이 올 여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6월 말 개장을 목표로 한강공원 일대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정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양돈욱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시설과장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수영장도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재유행 등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6월 말에 개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은 광나루, 잠원, 뚝섬, 여의도, 양화, 난지 등 모두 6곳에 있다. 한 수영장 당 1000명에서 많게는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한강 수영장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방역수칙 준수에 한계가 있어 2년간 출입이 통제됐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아 녹이 슬거나 파손된 수영 시설을 지난달부터 정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3년 가까이 문을 열지 않다 보니 수조 바닥이 갈라지거나 주위에 잡초가 무성해졌다. 그늘막 기둥이나 수영장 펜스 등 곳곳에 녹슨 부분도 있다. 본부는 필요한 곳에 도색 작업을 하고 수영장 물청소도 진행하고 있다.

오랜만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민들의 문의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양 과장은 “물놀이장 문을 언제 여냐는 문의 전화가 하루 5통에서 10통 정도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도 도시공원에 있는 물놀이장과 수경 시설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덕의근린공원·천왕근리공원·솔길어린이공원 물놀이장에는 물놀이시소와 터널분수, 워터드롭 등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다. 솔길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은 지난 2020년 준공된 이후 첫 개장이다. 구로구는 오는 7월5일부터 8월28일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도심 내 시원한 경관을 연출하도록 수경시설도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로근린공원과 신도림테크노근린공원 등에는 바닥분수와 벽천, 생태연못 등 20개의 수경시설이 있다. 수경시설은 하루 30분씩 3~4회 가동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올해 여름에는 가까운 물놀이장에서 돌아온 일상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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