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폐기되는 사과껍질·꽃사과 천연색소 소재로 개발

2021.12.02 14:59 입력 2021.12.02 15:21 수정

속붉은사과. 경남도 제공

속붉은사과.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폐기되는 사과껍질과 꽃가루 제공 품종인 꽃사과에 들어 있는 적색계 천연색소를 추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사과의 천연색소 기능성 소재 개발은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가 2년간 연구를 거쳐 내놓은 결과물로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전성 문제와 건강지향 생활방식의 변화로 화학적 합성색소 대신 기능성이 뛰어난 천연색소 사용이 늘고 있다. 사과 껍질 속 적색계 천연색소는 ‘시아니딘3-갈락토시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안토시아닌이다. 사과 결실을 위해 재배품종의 10%가량 밭에 심는 수분수(꽃가루 제공) 역할을 하는 꽃사과는 혈전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꽃사과 품종 ‘아놀드’. 경남도 제공

꽃사과 품종 ‘아놀드’. 경남도 제공

그러나 안토시아닌 성분은 높은 항산화 활성과 항염증 활성 작용 등을 지니고 있으나 활용도가 작다. 또 꽃사과는 열매 특유의 신맛과 떫은맛 등으로 인해 식용으로는 거의 활용되지 않으며 대부분 자연 낙과돼 폐기되고 있다. 사과이용연구소는 이러한 사과 껍질과 꽃사과의 천연색소를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꾀하고자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적정 품종을 선발하고 천연색소 추출방법, 활용방안을 연구했다.

그 결과 속붉은사과와 흑사과 중 ‘에스케이케이14’, ‘아놀드’ 품종이 천연색소 소재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천연색소는 산도가 낮은 가공제품, 건강기능성 보조식품, 의약품용 첨가제, 립스틱과 같은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과이용연구소 관계자는 “사과에 포함된 천연색소와 같은 기능성 소재 개발로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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