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아침, 온기가 필요해···편의점에 먼저 찾아온 가을

2021.09.05 10:39 입력 2021.09.05 13:35 수정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편의점 온장고에서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고 있다.  CU제공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편의점 온장고에서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고 있다. CU제공

편의점 판매대로 먼저 가을이 찾아왔다. 무더위가 사라지고 서늘한 날씨가 찾아오자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아침 기온이 부쩍 떨어진 최근 2주간의 음료수 판매 실적을 집계해보니 ‘편의점의 가을’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쌍화차 등 건강 음료를 찾는 고객이 확연히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원두커피 이프레소 핫아메리카노.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의 원두커피 이프레소 핫아메리카노. 이마트24 제공

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따뜻한 음료인 이프레소 핫아메리카노의 매출은 한 달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시는 원컵류 상품은 67% 증가했다. 온장고에서 꺼내 먹는 쌍화탕 등 건강음료는 16%가 늘었고 두유(병) 역시 판매량이 17% 늘었다.

특히 쌀쌀함이 느껴지는 아침 시간대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같은 기간 오전 8~10시 이프레소 핫아메리카노 매출은 한 달 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고 원컵 역시 3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낮 기온이 높을 때는 오전에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서늘하게 느껴지는 만큼 오전 시간대 따뜻한 커피 등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동절기 상품을 확대하는 등 매장 상품을 변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 GS25 제공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 GS25 제공

GS25는 같은 기간 따뜻한 원두커피(카페25)와 쌍화탕 음료 매출이 한 달 전 대비 각각 81%, 86% 증가했다. 두유는 21%, 꿀물은 21% 매출 증가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과거 온장고 대표 상품은 캔커피였는데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원두커피로 바뀌었다”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에 아침, 저녁 시간대 따뜻한 음료를 찾는 단골이 많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같은 기간 따뜻한 원두커피 매출이 90% 뛰었다. 쌍화차와 홍삼음료 등 온장고 건강음료가 65% 증가했고, 뜨거운 물에 타먹는 컵형태 음료도 판매량이 35% 늘어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침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온장고 음료를 꺼내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 드링크도 예년에 비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CU는 지난달 25∼31일 온장고에 보관하는 쌍화차 매출이 7월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온장고 꿀물(35%)과 따뜻한 즉석 원두커피(16%)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18%, 얼음컵은 15% 줄었다. CU 관계자는 “10월이 되어야 계절적 영향에 따른 상품 매출 변화가 두드러지는데 올해는 가을장마 때문인지 시기가 9월 초로 앞당겨졌다”며 “어르신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고 있는 쌍화차는 사실 20~40대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두통, 근육통을 느끼는 고객들이 해열제와 함께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