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캔 싸리버섯이 독버섯?…야생버섯 주의보

2020.09.13 14:41

야생버섯인 싸리버섯은 맛과 향이 좋아 국과 구이, 나물 등의 요리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버섯을 먹고 설사, 복통, 구토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싸리버섯과 비슷한 모양의 독버섯인 붉은싸리버섯을 착각해 먹었기 때문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잦은 비로 야생버섯이 늘어나면서 독버섯 중독사고도 주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식용버섯과 비슷한 모습의 독버섯. 충북도 제공.

식용버섯과 비슷한 모습의 독버섯. 충북도 제공.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총 2100여종이다. 이 중 식용 또는 또는 약용으로 쓰이는 버섯은 500여종(23%)에 불과하다. 나머지 1600여종은 독성이 있거나 먹을 수 없는 버섯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말 괴산군 청천면의 낙영산 일대 야생버섯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견된 버섯 18종 중 11종이 독버섯이거나 독성 불명의 버섯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식용버섯과 생김새와 서식시 등이 비슷한 독버섯이다. 독버섯인 붉은싸리버섯은 식용버섯인 싸리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하지만 붉은싸리버섯은 독버섯으로 이를 먹으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식용버섯인 흰달걀버섯과 모양이 비슷한 흰알광대버섯은 맹독성으로 간부전증 등의 치명적인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독버섯 중독사고 90여건 중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독버섯은 종류마다 독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 뒤 두통이나 구토,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섭취한 버섯을 갖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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