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10세까지 살도록 기도해달라”

2020.07.07 21:56 입력 2020.07.07 21:59 수정

85번째 생일 기념 메시지

육성 담은 첫 앨범도 발표

달라이 라마 “110세까지 살도록 기도해달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85번째 생일날 자신이 110세까지 살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자신의 육성을 담은 첫 앨범 <내면의 세계(Inner World)>(사진)도 발표했다.

7일 더트리뷴 등 외신 보도를 보면 1935년생인 달라이 라마는 전날 85번째 생일을 맞아 동영상 메시지를 내놓았다. 달라이 라마는 영상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생일잔치를 크게 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내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다면 만트라(티베트 불교식 주문)를 읊으며 기도해달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110세 또는 108세까지 살 수 있는 덕의 뿌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만트라와 가르침을 담은 첫 앨범도 내놨다. 앨범에는 잔잔한 배경 음악에 맞춰 기도하는 달라이 라마의 육성이 11개 트랙에 나뉘어 담겨있다.

달라이 라마는 “내 삶의 목적은 가능한 많이 봉사하는 것”이라며 “음악은 내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큰 바다처럼 깊은 지혜를 가진 스승’이라는 뜻을 가진 티베트의 종교적·정치적 지도자다. 윤회·환생을 믿는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수백년간 이어왔다.

현재의 달라이 라마는 두 살이던 1937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검증하는 여러 시험을 통과한 끝에 14대 달라이 라마로 인정받았고 1940년 공식 즉위했다. 14대 달라이 라마는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티베트가 주권을 잃고, 1959년 티베트인들이 독립을 요구하며 봉기했다가 실패하자 인도로 탈출해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60여년간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1989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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