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새로운 항암물질 발견

2020.04.08 14:45

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버섯연구실과 김기현 성균관대 약대 교수 연구팀의 공동연구로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물질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섭취하게 되면 30분 안에 정신불안과 인지장애, 공격적 행동 등이 나타나는 맹독성의 버섯이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갈황색미치광이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연구팀은 이 버섯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추출물에서 ‘세스퀴테르펜류’(sesquiterpenes)라는 물질을 새롭게 발견했다.

연구 결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추출한 세스퀴테르펜류는 현재 항암제로 널리 쓰이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매우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대한약학회의 약학전문 국제학술지 ‘아카이브즈 오브 파마칼 리서치’(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43권을 통해 발표된 상태다.

앞서 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실은 치명적 독성을 가진 ‘붉은사슴뿔버섯’에서도 강력한 유방암 치료물질인 ‘로리딘 E’를 발견한 바 있다.

향후 산림 독버섯의 유용물질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산업 소재 발굴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만조 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독버섯의 새로운 활용가치를 높이는 약리학적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산림버섯이 의약품 산업의 신소재가 되고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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