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1396년(태조 5년)에 한양 둘레에 약 18km의 성곽을 쌓았습니다. 이후 세종때에는 흙으로 된 구간을 모두 돌로 바꾸어 쌓았고 영조때에는 성곽 동쪽 부근에 방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치성을 쌓았습니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는 성곽과 성문은 일제강점기에 훼손 되어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 이 성곽을 ‘서울성곽’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성곽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는 70퍼센트 정도가 복원이 되었습니다. 성곽을 복원하며 일부구간은 통행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숲을 볼 수 있고 오르막 내리막을 걸으며 등산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반가운 성곽길입니다. 하루하루 바람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낙옆 쌓인 길을 걸으며 마지막 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