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절은 100주년을 기념해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행사가 치러졌는데요, 광화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생존 애국지사,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6·25 및 배트남 참정용사와 이산가족 등으로 이루어진 국민대표 33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기념식은 3·1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배우 유지태·이제훈, 차범근 축구해설위원을 비롯해 소방관, 경찰관, 학생, 파병부대 장병과 일반 국민들이 나눠 읽으며 독립선언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며 “‘친일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라며 “이제 새로운 100년은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거리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3.1절 만세운동을 재연하는 거리 행진에 참여했고,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독립열사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붐볐습니다. 멀리 중국 항저우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에서도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