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킹덤’ 배두나 “연기력 논란 예상했지만, 신분에 맞게 사극톤 포기”

2019.02.04 11:06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전혀 속상하지 않다”고 답했다. 딜라이트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전혀 속상하지 않다”고 답했다. 딜라이트 제공

지난달 25일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공개됐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로, 권세가들의 탐욕과 백성의 굶주림이 탄생시킨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세계적인 관심을 끈 작품인 만큼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배우 배두나(40)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마냥 좋지 않았다. 배두나가 맡은 의녀 서비는 조선 시대 여성임에도 마치 현대 여성처럼 말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배두나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권력욕에 굶주림에 금기를 깬 인간…‘인간이 아니었다’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두나는 의외로 덤덤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고아 출신 천민인 서비의 신분에 맞게 보여야할 것 같아 사극톤을 포기했다”며 “(연기력 논란은) 전혀 속상하지 않다. 한국 관객들이 익숙해 하는 사극 메뉴얼을 못 지켰을 때 어느 정도 비난 받을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 유교시절 얘기를 하다보니 제가 제 자신을 가둬놓으려 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시즌2에서 서비가 어떻게 이 게임을 풀어나가는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배두나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지난달 25일 킹덤이 전세계에 공개됐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아주 공들인 만큼 잘 나온 작품이라 대만족하고 있다. 해외 친구들이나 외신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아서 기분이 좋다. 전세계에 동시에 공개되는 거라 뭐라고 할까. 기대가 있었다.”

-해외 친구들의 반응이 구체적으로 어땠나.

“오늘 아침에도 이탈리아에 사는 친구가 잘 되고 있다고 연락이 왔더라. 자기 친구가 영화 블로거인데, <킹덤>에 대해 쓰고 싶어한다고 하더라. 다들 궁금해하고 굉장히 고무적인 반응이라 생각한다. 제 인스타그램만 봐도 제가 홍보를 하기 위해 사진을 올리면 사람들이 이미 드라마를 다 봤더라. 넷플릭스는 해외에서 너무 일상화된 플랫폼이라 작품이 나오면 즉각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피드백이 빨랐던 것 같다.”

-사극인데다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작품인데, 이해가 된다고 하던가.

“문자로 대화하다보니 자세히는 못 들었다. 일본인 친구도 너무 잘 봤다고, 시즌2 언제 나오냐고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하더라. 한국적인 것들을 낯설 게 보기보다는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반응 중 가장 재밌었던 건 모자가 너무 아름답다는 얘기였다. 갓에 대해.(웃음) ‘코리안 트레디셔널 해트 짱이다’ 하면서. 좀비가 빨라서 무섭다는 반응도 있었던 것 같다.”

<킹덤>에서 배두나는 동래의 의료원 지율원에서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의녀 서비 역할을 맡았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에서 배두나는 동래의 의료원 지율원에서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의녀 서비 역할을 맡았다. 넷플릭스 제공

-첫 사극 도전이었는데, 본인의 연기 어떻게 봤나.

“제 모습은 제가 봐도 그냥 웃겼다.(웃음) 찍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보니까 웃기더라. 처음부터 그런 생각했다. 관객들이 얼마나 낯설어할까. 아예 도장 찍기 전부터 충격까진 아니더라도 어색하고 낯설 수밖에 없다. 내가 이걸 짊어지고 갈 것이냐, 아니면 안전하게 가지 않을 것이냐. 이런 기로에 있었다. 더 오래 연기하려면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가보지 뭐’ 하고 수락을 했다. 제가 짊어지고 가기로 한 거라 이미 예상했다.”

-첫 사극인 만큼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일단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건 평소대로 했다…어차피 배우는 연기를 납품하는 거라 생각한다. 고용 당하고, 고용주에 맞게끔 (연기를) 납품하는 사람. 그래서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이런 건 제가 했지만, 저를 고용한 감독님의 디테일한 요구에 따라 조금씩 (변화시키기도) 했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사극톤에 대해선…사실 (사극톤을) 연습은 했었다. <복수는 나의 것>(2002)이란 영화를 찍을 때 처음으로 연극 배우인 엄마에게 대사 한 번만 가르쳐주면 안 되냐고 울면서 부탁했다. 그런데도 엄마가 호흡법만 가르쳐 주고 안 가르쳐 주셨다. 그 이후로 10여년만에 엄마한테 처음으로 1대1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바꿨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서비는 극 중에서 그 출생 배경이 안 나오지만 제가 알기로는 고아 출신이다. 이승희 의원이 그 고아를 데려다가 자기네 의료원에서 의녀로 키운 것으로, 천민 출신이다. 사극톤은 점잖고 위엄있는 톤인데, 제가 목소리가 낮아서 그런지 대왕대비 마마처럼 들리더라. 아, 좀 더 신분에 맞게 보여야할 것 같은데 싶었다. 의료원에서 약초 캐고 일만 하던 아이가 양반이랑 얼마나 말을 섞어봤을까 의문이었다. 마지막에 마음을 바꾼 건 그냥 사극톤 포기하고 양반이랑 대화할 때 어색하게 양반 말투를 따라하는.(웃음) 제가 너무 깊게 생각한 거다. 감독님도 그게 좋다고 생각했다. 한국 관객들이 익숙해 하는 어떤 (사극) 메뉴얼을 못 지켰을 때 어느 정도 비난 받을 걸 알고 있었다. 최후의 보루로 후시(녹음)를 생각했다. 그걸 찰떡 같이 믿고 하고 싶은대로 했다. 나중에 요청하니 감독님이 안 된다고 하는 거다. 영화 <터널> 때도 경험해봤지만, 김성훈 감독님은 마음에 안 드는 걸 오케이 하실 분이 아니다. 이 분이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의도하지 않게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는데, 속상하지는 않은지.

“전혀 속상하지 않다. 항상 호불호 갈리는 연기를 해왔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좋아할 수 있고, 싫어하는 감독·관객들은 싫어하는 연기다. 연기를 보고 좋아하는 건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동안 논란 없이 좋은 평을 받았을 때도 냉정하게 ‘그 정도로 잘하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이지만 혹평을 받았을 때도 ‘그 정도는 아닌데’ 하고 마음의 중용을 지켰다. 제 모토는 ‘작은 칭찬에 동요하지 말고 큰 비난에 아파하지 말자’이다. 한편으론 큰 틀에서 ‘그래. 당해봐야지’(웃음) 이런 생각도 했다. 마음이 편해졌다. 더 자유롭고. 그리고 한 편으론 자랑스럽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예상하고 (서비 역을) 안 해도 됐는데, 제 미래를 위해 선택했으니까. 잘 하는 것만으로 먹고 살 수 있지만, 못하는 것도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게 멋있더라.(웃음) 그래서 요즘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2월 중순에 <킹덤> 시즌2 촬영이 들어간다고 한다. 연기에 대한 피드백을 수용할 생각은 있나.

“저는 예술인이 아니라 대중예술인이니까. 대중예술인은 대중의 피드백을 절대 흘려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분들의 요구가 어느정도 있으면 맞춰야 한다. 캐릭터를 이미 구축해놔서 많이 바꿀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수용해야지. 그런데 결과적으론 감독님의 권한이다. 시즌2에선 감독님이 바뀐다. 서비가 가진 틀 안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사실 서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건 시즌1 맨 마지막이지 않나. 처음부터 카리스마에 갈등 조장하는 캐릭터가 있고, 중간부터 나오는 캐릭터도 있다. 조화롭지 않나. 서비는 시즌1 내내 숨어있는 히든카드 같은 캐릭터다. 도대체 뭐하자고 들어간거지 싶은 캐릭터. 저도 그렇게 연기했고. <킹덤>의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힘이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세자도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다 칼 들고 싸우는 인물이다. 서비도 의녀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똑똑해보이고 역병의 근원을 알아내는 느낌을 주는 게 싫었다. 나이팅게일 같지 않은, 투박한 의녀의 간절함에서 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시즌1은 시즌2랑 한 세트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시즌2를) 기대하는 면이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킹덤> 촬영 현장. 딜라이트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킹덤> 촬영 현장. 딜라이트 제공

-<킹덤>은 이례적으로 시즌1 공개 전에 시즌2를 확정하는 등 엄청난 화제가 됐다.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란 수식어도 그렇고. 배우들 압박감은 없었나.

“개인적으론 압박감이 없었다. 되게 잘 될 것 같다는 생각만 했다. 압박감보단 현장에서 느끼는 기운이란 게 있는데, 여러 사건사고를 거치면서 치열하게 작업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다. 그래서 설렘은 있었다. 한국 넷플릭스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점에서 <킹덤>이 어느정도 화제가 될 것이냐를 걱정했지만 이제보니 기우였다. 제 작품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는 건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그랬다.(웃음) 마음을 좀 놓아야 제 자신도 편해지고 그렇더라.”

-<킹덤> 시즌2로 이어질 거라 예상했나.

“저희는 시즌2가 안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찍었었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구나 할 때 대본이 끊어졌기 때문에. 시즌2가 시작되겠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찍었고, 시즌2를 찍는다는 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에 저희에게 먼저 알려줬다. 스케줄 맞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니까.”

-넷플릭스가 보안에 굉장히 민감하다. 배우들도 비밀보장 각서를 쓰는지 궁금하다.

“이미 <센스8>으로 넷플릭스와 작업한 적이 있다. 그때도 지금도 비밀유지 각서는 없었다. 하지만 업계의 매너이기도 하고 스포일러는 하면 안 된다. 한국 넷플릭스는 좀 더 민감한 것 같다.(웃음) 한 번은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혼나서 잽싸게 내린 적도 있다.”

-<킹덤>을 보면 배우들 입김이 엄청 심하다. 촬영하면서 추위와의 전쟁은 어땠나.

“이렇게 추워본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가장 따뜻한 곳이 모니터룸일 정도로. 모니터룸은 기계가 얼기 때문에 커다란 난로가 2대 있다. 그럼에도 천막 안의 온도가 영하 12도였고, 바깥은 영하 17도였다. 저희는 날씨와 싸우며 촬영했다. 그것 때문에 사건 사고도 많았고. 촬영하면서 웬만한 건 되게 잘 참는데, 너무 추워서 혼잣말로 쌍욕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 또 드라마 전개상 급격히 추워지는 건 6회부터 연출돼야 했기 때문에, 눈이 오거나 하면 촬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굉장히 힘든 촬영이었다.”

배우 배두나. 딜라이트 제공

배우 배두나. 딜라이트 제공

-서비가 영신(김성규)에게 “사람이, 사람을...”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상 깊게 봤다고 하는데.

“그 대사는 정말 레드카펫할 때 느꼈는데 사람들이 복창하듯 따라하더라. 확실히 각인되는 대사이구나 생각했다. 제가 (촬영 당시) 많이 흥분했었다. 감독님이 제가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마다 그걸 가라앉혔다. 너무 흥분하지 말고, 서비는 좀 더 차분하게 가자고. (영신이) 반인륜적인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좀 흥분했던 것 말고는 촬영 때 별다른 에피소드는 없던 것 같다.”

-극 중 신임 동래부사 범팔(전석호)과 유일하게 로맨스적인 요소가 있다. 범팔이 서비를 좋아하는 설정인데.

“서비와 범팔의 관계를 로맨스로 보지 않았다. 범팔 캐릭터는 서비를 더 강인한 여자로 보이게 하는 요소 같다. 서비는 강인한 여자라고 쓰여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렇게 연기하기도 싫었다. 오히려 옆에서 (범팔이) 울고 소리를 지를 때 서비는 침착한 모습을 보이면서 강하게 비춰지는 거다. 그래서 저는 전석호씨가 그렇게 연기해줘서 고맙다. 제가 제 캐릭터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그렇게 연출해주는 것 좋은 연기라 생각한다. 그래서 로맨스란 생각을 못하고 찍었다.”

-넷플릭스 시리즈가 이번이 2번째다. 다른 드라마·영화 촬영과 차별점이 있다면.

“일단 편한 것은 심의에 구속받지 않는 연기를 해도 된다는 것. 그건 좋다. 사실 킹덤에서는 잔인함 빼고는 심의에 걸릴 게 없지만, <센스8>은 ‘이게 드라마야?’ 할 정도로 센 장면이 나온다. 감독이 하고 싶은 얘기를 어떻게든 표현해도 되는 플랫폼이 넷플릭스라고 생각한다. <센스8>하며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또 다른 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드라마란 생각을 하지않고, 긴 영화라고 생각하고 찍는다는 것이다. 한방에 다 만들고 업로드하니까. 드라마는 반 사전제작하면서 8회까지 찍고 피드백을 보며 만드는데, 영화처럼 장시간 찍고 한방에 딱 업로드하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좀비물을 포함해서 즐겨보는 장르가 있나.

“호러물을 잘 못본다. 호러물을 보면 며칠 잠을 못 자서 못 본다. 선호하는 건 코미디 좋아한다. <극한직업>을 빨리 보러가고 싶다.(웃음) 아, 언제보나.”

<킹덤>에서 배두나는 동래의 의료원 지율원에서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의녀 서비 역할을 맡았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에서 배두나는 동래의 의료원 지율원에서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의녀 서비 역할을 맡았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은 배우진, 감독 다 훌륭하지만 특히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란 점에서 더 큰 기대를 받았다. 처음 대본 받아보고 느낀 점은.

“김은희 작가님 대본을 처음 받아봤는데, 이래서 김은희구나 했다.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고 구성이 참 세련됐다.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염두에 뒀는지도 보였다. 초반에 좀비를 바로 앞세우지 않고, 해외 관객들이 따라올 수 있는 시간도 같이 두는 등 완전 반했다. 최고의 작가와 최고의 감독 둘이 뭉쳤으니 배우들은 믿고 따랐다.”

-작품에서 그리는 한국의 절경들에 대한 찬사가 많다. 가장 좋았던 촬영지는 어딘가.

“지율원이 있는 포천 위주로 촬영을 했다. 가장 아름다웠던 지역은 경주였다. 이창(주지훈)이 말을 타고 가는 1~2초를 찍기 위해서 왕복 7시간을 운전해서 갔다고 했다. 그 정도로 장소 로케이션에 공을 들였다. 풍경은 대체적으로 다 예뻤던 것 같다. 다만 (현대식) 건물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다보니 화장실이 큰 문제였다. 화장실 가기가 싫어서 촬영 내내 물을 한 모금도 안 마시기도 했다. 너무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인가?”

-넷플릭스는 스마트폰이 주 시청 도구라는 점도 특징인데, 이러한 점이 배우의 연기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 됐다. 연기할 때 배우는 매체 플랫폼에 따라 다르게 연기한다. 연극배우는 무대에서 이렇게, 영화는 스크린에서 이렇게, 드라마는 TV에서 이렇게 등 노하우가 있는데, 이게 스마트폰까지 갔을 때 어떻게 될 것이냐. 숙제 같다. 배우라면 거기까지 알아내야 하고, 사극이 처음이다 보니 이 작품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하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스마트폰까지 생각해야 할 줄은 예상을 못했다.”

-시즌1에서 서비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가장 무력하고 전투력 제로인 캐릭터에서 통쾌함 느낄 수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비는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 있던 캐릭터다. 그냥 대놓고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던 시즌1이었지만, 시즌2에선 그런 점에서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처음부터 조선시대 여성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교사상에 관해서도 생각을 했고. <센스8>도 그렇고 그동안 제가 했던 역할은 1대17로 남자들 다 죽이고 하는 역할이었는데.(웃음) 완전 유교시절 얘기를 하다보니 제가 제 자신을 가둬놓으려 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그 와중에서도 서비가 어떻게 이 게임을 풀어나가는지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시즌2를 빨리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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