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 화산, ‘분화 임박’…“수km까지 치솟은 버섯구름, 밤처럼 변한 낮”

2018.01.23 16:01 입력 2018.01.23 16:07 수정

“거대한 버섯 모양의 화산재 구름이 분화구 수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았다.” “화산재가 비처럼 쏟아져내리면서 낮은 밤처럼 변했다.” 23일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의 상황을 현지 매체 마닐라타임스가 이렇게 전했다.

마욘 화산 인근의 필리핀 알바이주 지역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레가스피|EPA연합뉴스

마욘 화산 인근의 필리핀 알바이주 지역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레가스피|EPA연합뉴스

필리핀 국가화산학회는 이날 “2주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마욘 화산이 이르면 24시간 안에 분화할 것”이라며 “분화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 역시 “분화가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위험 지역을 반경 6㎞에서 8㎞로 확대할 것”을 당국에 요구했다.

마욘 화산은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340㎞ 떨어진 알바이주 레가스피 지역 인근에 있는 활화산으로, 필리핀의 22개 활화산 중 가장 변덕스러운 화산이다. 지금까지 51차례 분화했으며, 가장 최근 분화는 2014년이었다. 1814년에는 카그사와 마을을 통째로 매몰시켜 10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마닐라 민방위청은 이미 지난 주 인근 지역 주민 4만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레가스피 지역엔 20만명 가량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화산재 기둥이 수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재와 모래가 비처럼 쏟아져 내리면서 낮을 밤처럼 바꿔놓았다”며 인근 마을 표정을 전했다.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와이퍼를 작동시켰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주민 역시 헬멧 바이저가 재로 뒤덮혀 멈춰서야 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항공 당국은 레가스피 지역 공항을 폐쇄했다. 또 화산재가 엔진에 들어갈 경우 터빈이 파손돼 추락할 수 있다며 화산 주변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극도의 주의를 요구했다.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위치한 필리핀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졌다. 필리핀에서 최근 가장 강력했던 화산 폭발은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었다. 당시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이 23일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레가스피|EPA연합뉴스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이 23일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레가스피|EPA연합뉴스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이 23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레가스피|EPA연합뉴스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이 23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레가스피|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다라가의 한 주민이 방독면을 착용한 채 분화가 임박한 마욘화산을 지켜보고 있다. 다라가|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다라가의 한 주민이 방독면을 착용한 채 분화가 임박한 마욘화산을 지켜보고 있다. 다라가|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기노바탄군에서 군인들이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기노바탄|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기노바탄군에서 군인들이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기노바탄|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기노바탄군에서 주민 대피 작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엄마가 아이를 안은 채 입과 코를 가리고 있다. 기노바탄|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기노바탄군에서 주민 대피 작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엄마가 아이를 안은 채 입과 코를 가리고 있다. 기노바탄|EPA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레가스피 시에서 주민들이 분화가 임박한 마욘 화산을 지켜보고 있다. 레가스피|AP연합뉴스

필리핀 알바이주 레가스피 시에서 주민들이 분화가 임박한 마욘 화산을 지켜보고 있다. 레가스피|AP연합뉴스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이 23일 시뻘건 용암을 내뿜고 있다. 레가스피|AP연합뉴스

분화가 임박한 필리핀 마욘 화산이 23일 시뻘건 용암을 내뿜고 있다. 레가스피|AP연합뉴스

화산재와 모레 등 분출물이 23일 마욘 화산 측면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레가스피|AP연합뉴스

화산재와 모레 등 분출물이 23일 마욘 화산 측면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레가스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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