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씨, 대장암 치료에 효과···농촌진흥청 “암세포 억제”

2017.09.13 11:13 입력 2017.09.13 14:23 수정

잇꽃씨. ‘홍화’라고도 불리는 잇꽃의 씨는 예로부터 골절·골다공증·관절염에 좋고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약재다. 이 잇꽃씨를 대장암 치료에 활용하면 높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화’라고도 불리는 잇꽃.         농촌진흥청 제공

‘홍화’라고도 불리는 잇꽃.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잇꽃씨 추출물이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런 결과는 대장암 세포를 갖고 있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확인됐다. 대장암 쥐에 항암제만 투여하는 경우 대장암 세포의 증식 억제율은 51%로 나타났지만, 잇꽃씨 추출물을 100㎎ 투여하면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이 67%로 높아졌다. 잇꽃씨 추출물의 양을 200㎎으로 늘리는 경우에는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73%로 더욱 높아졌다.

대장암 쥐에 잇꽃씨 추출물만 투여하는 경우에도 대장암 세포 증식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꽃씨 추출물을 100㎎ 투여하면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40%, 200㎎을 투여하면 억제율은 42%로 각각 나타났다.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잇꽃씨. 농촌진흥청 제공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잇꽃씨. 농촌진흥청 제공

이번 연구에서는 잇꽃씨가 항암제로 인한 급성 신장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를 쓰면 신장 손상의 지표가 되는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증가하는데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을 같이 투여하면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암제만 투여하는 경우 크레아티닌 농도가 38% 증가했지만,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하면 크레아티닌 농도가 11~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앞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시험을 거쳐 잇꽃씨 추출물을 대장암 치료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잇꽃씨와 같은 토착 생물자원이 갖고 있는 기능성 성분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해 국내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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