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마침내 MLB 통산 3000안타 ‘축포’

2016.08.08 20:59 입력 2016.08.08 23:18 수정

미국 진출 16년 만…역대 30번째

마이애미 스즈키 이치로가 8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뒤 관중에게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있다. 덴버 | AFP연합뉴스

마이애미 스즈키 이치로가 8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뒤 관중에게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있다. 덴버 | AFP연합뉴스

마이애미의 스즈키 이치로(43)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000안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치로는 8일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의 왼손 불펜투수 크리스 러신의 139㎞짜리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3루타를 날렸다.

이날 전까지 30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이치로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록한 1278안타를 더하면 이치로는 프로 통산 4278안타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인 피트 로즈(4256안타)는 이미 넘어섰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한 이치로는 2001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해 타율 3할5푼,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쥔 이치로는 이후 10년 연속 200안타, 단일 시즌 최다안타(262개) 등 수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이후 이치로는 시애틀을 떠나 뉴욕 양키스를 거쳐 지난해 마이애미에 안착했다. 지난해에는 91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는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았다.

3000안타 달성으로 이치로는 향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3000안타 달성자 중 명예의 전당에 들지 못한 선수는 도박 혐의로 영구제명된 피트 로즈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라파엘 팔메이로, 그리고 헌액 조건인 ‘은퇴 후 5년’을 채우지 못한 데릭 지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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