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멸종위기 ‘화경버섯’ 자생 첫 확인

2015.10.15 13:41

밤에도 빛이 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화경버섯’의 지리산 자생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야생생물보호단이 경남 하동지역 지리산 계곡에서 멸종위기 희귀 버섯인 화경버섯의 자생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화경버섯은 울창한 산림에 고사한 서어나무 3그루에서 많게는 20개체, 적게 3개체가 관찰됐다.

버섯은 밤에 보면 불빛이 반사되듯이 자체적으로 청백색 빛이나 ‘화경버섯’이라 한다. 화경버섯은 최근 개체수의 감소로 2012년 5월 31일에 고등균류 중 처음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화경버섯

화경버섯

화경버섯은 6~9월에 서어나무 고사목에서 붙어 자라고 갓 크기는 약 5~20㎝로 느타리버섯과 유사하다.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버섯이다. 버섯을 먹으면 메스꺼움, 통증, 구토가 나고 눈앞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현상이 나타난다.

화경버섯은 설악산국립공원 등 중부지방 위로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에 청백색 빛을 발한 화경버섯

밤에 청백색 빛을 발한 화경버섯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화경버섯이 지리산에서 발견됨에 따라 지리산의 생태계가 건강하고 국내 생물다양성이 증대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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