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 고독한 반항아에서 한류스타까지

2015.07.27 17:57

27일 배우 박수진과 결혼식을 올린 배우 배용준. 하지만 <태왕사신기> 이후 그의 모습을 작품에선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배우라기보다 셀러브리티에 가깝게 느껴진다. 올해 40대 중반인 그는 20대 중반 데뷔해 10년 남짓 배우 활동을 했다. 요즘 배우의 수명에 비해선 짧은 기간동안 활동했지만 그는 국내 연예사에 남을만한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일상적인 용어가 된 한류와 한류스타. 그는 원조 한류스타였고 여전히 한류스타의 대명사다. 그의 부상은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일시에 바꿔놓을 정도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겨울연가>로 촉발된 한류는 이후 다른 드라마와 K팝으로 이어지며 생명력을 더해가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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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은 1990년대 중반 데뷔했다.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가 그의 데뷔작.

선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띈 얼굴에 따뜻하고 세련된 이미지. 당대의 많은 남자 배우들과 차별화된 그의 모습은 단박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데뷔 당시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데뷔 당시 모습

<사랑의 인사>에 이어 이듬해 출연했던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는 그를 스타덤에 올렸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재벌가 아들 석주로 등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며느리가 된 박상아씨와 이란성 쌍둥이 남매로, 전도연과는 연인으로 출연했다. 당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종원, 하희라였지만 배용준의 인기는 주인공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촬영장마다 그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눈치를 보며 사인을 해줬다는 이야기를 그는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젊은이의 양지 촬영 현장

경향신문 자료사진/젊은이의 양지 촬영 현장

그의 외적 이미지는 부유한 가정에서 여유롭게 자란 귀공자 타입이다.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성격을 가졌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지만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격이 외곬수에 무뚝뚝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굴곡진 사춘기를 보냈다는 것도 당시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교시절 스스로 학교를 뛰쳐나와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영화를 보기도 했던 그에게 배우의 꿈을 갖게 해 준 작품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했던 <비열의 거리>다.

대학입시에서 2차례 떨어진 그는 대학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2년간 방황하다 우연히 영화 현장의 잡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다. 허드렛일을 계속하면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운 좋게 KBS 탤런트로 특채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첫사랑의 한 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 첫사랑의 한 장면

그에게 톱스타 자리를 굳혀준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사상 시청률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첫사랑>이다. 그리고 몇몇 작품을 거쳐 2002년 <겨울연가>에 출연했다. 당시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었지만 이전에 히트했던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월등히 높았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일본으로 건너갔고, 일본 시장을 흔들어 놓으면서 그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배우가 됐다. 수많은 일본의 중년 여성팬들은 마치 성지순례하는 심정으로 한국을 찾을 정도였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겨울연가

경향신문 자료사진/ 겨울연가

경향신문 자료사진/드라마 파파

경향신문 자료사진/드라마 파파

이후 영화 <스캔들>에 전도연과 함께 출연했고 2007년 <태왕사신기>를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활동 대신 연예기획자 및 사업가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과 함께/ 이석우기자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과 함께/ 이석우기자

영화 스캔들의 한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

영화 스캔들의 한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

드라마 태왕사신기/ 경향신문 자료사진

드라마 태왕사신기/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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