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 알려진 것보다 한달 전에 이미 사망했을 것"

2015.04.01 11:10 입력 2015.04.01 14:27 수정

"안네 프랑크, 알려진 것보다 한달 전에 이미 사망했을 것"

나치의 집단수용소에서 티푸스로 사망한 안네 프랑크의 정확한 사망일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한달 가량 빨랐을 것이란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에 알려진 사망일은 네덜란드 정부가 안네의 죽음에 극적인 효과를 부여하기 위해 정확한 조사없이 발표했던 것이란 주장이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프랑스 박물관은 31일 안네의 사망 70주년을 맞아 “안네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2월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박물관은 당시의 기록들과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네덜란드 정부에 의해 발표된 안네의 공식 사망일은 3월31일이었다.

에리카 프린스 박물관 연구원은 “안네가 있었던 집단수용소는 4월15일 연합군에 의해 해방됐다”면서 “안네가 3월31일에 사망했다고 하면 불과 2주만 더 살았어도 그녀가 자유의 몸이 됐을 것이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알려진 안네의 사망일은 네덜란드 정부가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의로 발표한 것이란 주장이다.

박물관 측은 안네의 자매가 이미 2월초부터 티푸스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당시 보건기록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티푸스 증세가 나타난 후 2주일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네 자매도 2월 중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프린스 연구원은 “안네의 사망일이 2월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운명이 비극적이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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