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누리꾼들, 아사다 마오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 인신공격

2014.02.20 13:43 입력 2014.02.20 17:50 수정
디지털뉴스팀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아사다를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쏟아졌다.

아사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을 기록하며 전체 16위에 올랐다.

이날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이자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하자 시종일관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엉덩방아를 찧고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20일 열린  소피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가 점프에 실패해 넘어져 있다. AP연합뉴스

20일 열린 소피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가 점프에 실패해 넘어져 있다. AP연합뉴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TES 33.15점, PCS 33.08점으로 65.23점을 받으며 연기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데 이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74.64점(TES 39.09점, PCS 35.55점)을 받으며 아사다 마오를 가뿐하게 넘었다.

일본 언론은 침통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금메달 소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고 평했다.

온라인에서는 실망과 탄식이 쏟아졌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김연아와 아사다의 격차”라거나 “2인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다시 도전한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하위권을 확인했다” “프리스케이팅의 관건은 금메달을 차지할 김연아에게 아사다가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본의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2ch.net)에는 “할복하라” “러시아로 망명하라”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올라왔다. “실력보다 과대평가돼 불쌍하다”거나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오라” “지금까지 김연아에게 도전해서 미안했다고 사죄하라”는 조롱도 나왔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 후 눈가에 눈물이 맺힌 상태로 일본 측 기자들을 만나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며 “프리스케이팅은 자신 있게 타겠다”고 짧게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아사다 마오는 후반에 예정됐던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통한의 실수를 범해 낮은 점수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전체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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