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주의보!… 70%가 못 먹는 버섯, 민간 속설 맹신 위험

2010.09.05 21:57 입력 2010.09.05 22:59 수정

“전체 버섯의 70%는 먹을 수 없는 버섯입니다. 그중에는 먹으면 목숨까지 잃게 되는 독버섯도 많고요.”

독버섯 주의보!… 70%가 못 먹는 버섯, 민간 속설 맹신 위험

산림청과 산림과학원이 ‘독버섯 주의보’를 내렸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이 버섯이 가장 많이 나오는 철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가 잦고 기온이 높은 올해는 독버섯을 포함한 야생버섯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1600여가지의 버섯 가운데 70%는 식용이 불가능하며, 이 중 상당수는 독버섯이라고 5일 밝혔다.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느타리버섯을 딸 때는 독버섯인 화경버섯이 아닌지 조심해야 한다. 식용인 느타리버섯의 경우 버섯 자루의 절단면에 반점이 없지만 화경버섯에는 암갈색 반점이 있다.

또 싸리버섯은 비슷하게 생긴 노랑싸리버섯을 살펴봐야 하고, ‘버섯의 왕’ 송이도 독버섯인 담갈색송이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버섯으로는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이 있다. 이 중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등은 사망사고까지 일으켰다.

독버섯은 보통 먹고 난 뒤 30분 정도가 지나면 현기증·메스꺼움·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섭취 후 10시간 정도 지난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독버섯 구별법을 맹신하는 것도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독버섯은 화려하고 벌레가 먹지 않는다는 등의 속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특히 소금물에 버섯을 절이면 독이 없어진다는 속설도 사실과 다르다.

산림과학원 가강현 연구사는 “만약 버섯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면 먹은 것을 바로 토해내고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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