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열정! 올 겨울은 뜨거웠네…밴쿠버올림픽 폐막

2010.03.01 18:17 입력 2010.03.01 18:18 수정

한국 5위로 ‘동계 강국’ 반열에

개최국 캐나다 金14개 1위…1조원 넘는 적자에 울상

한국을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올려놓은 ‘지구촌 눈과 얼음의 잔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각국 선수단은 1일 오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치르고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각국 선수들이 1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자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밴쿠버 | 신화연합뉴스

각국 선수들이 1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자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밴쿠버 | 신화연합뉴스

전 세계가 코리아의 선전에 깜짝 놀란 동계올림픽이었다.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등 5개 종목에 46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역대 최다인 14개의 메달(금 6·은 6·동 2)로 82개 참가국 중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개최국 캐나다는 폐회식 직전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금메달 14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독일(금 10·은 13·동 7)과 미국(금 9·은 15·동 7)이 2, 3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여자 쇼트트랙 4개 전 종목을 석권한 중국(금 5·은 2·동 4)이 7위, 일본(은 3·동 2개)은 ‘노골드’로 20위에 머물렀다.

폐회식은 올림픽기가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 소치에 전달되고, 성화가 꺼지면서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2일 오후 5시30분 단기를 든 김연아를 앞세워 인천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하고 3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해단식을 연 뒤 청와대를 예방할 계획이다.

땀과 열정! 올 겨울은 뜨거웠네…밴쿠버올림픽 폐막

한편 캐나다 언론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해 성적과 운영 측면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미숙한 진행과 시설 등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지난달 13일 휘슬러에서 그루지야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리(21)가 루지 연습 중 썰매가 뒤집혀 사망한 사고는 대회 최대 비극으로 기록됐다. 대회조직위가 코스를 일부 수정하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섰지만 일부 봅슬레이 팀이 출전을 포기할 만큼 위험성은 여전했다.

개회식에서는 점화를 앞두고 성화대 기둥 하나가 고장나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는 얼음판을 고르는 정빙기가 고장나 1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됐고, 기록측정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날씨도 심술을 부렸다.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가 열린 사이프러스 산은 다른 곳에서 눈을 운반해와 경기를 치렀고, 휘슬러에는 진눈깨비와 짙은 안개 탓에 알파인스키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숙박과 교통 등 기본적인 운영 시스템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동계올림픽 시설 건립과 운영비용 등으로 이미 1조원이 넘는 빚을 진 밴쿠버는 앞날이 더 걱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에도 밴쿠버는 약 1조20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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