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바보’ 추기경님 그립습니다

2010.02.15 18:25 입력 2010.02.16 02:18 수정

16일 명동성당 등 전국서 위령미사

“사랑하고, 나누고, 감사하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바보’ 추기경님 그립습니다

‘바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주기를 맞았다. 지난해 2월16일 오후 6시12분 선종했지만, 살아 생전 나눔을 실천했던 고인의 뜻은 소중한 ‘선물’로 남았다.

스스로를 “바보야”라고 부르며 늘 낮은 데로 임하면서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아준 김 추기경은 한없이 선한 목자였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독재정권에 당당하게 맞서 민주화를 앞당겼으며, 부도덕한 권력자들을 질타하며 우리 사회의 큰어른으로 존경받았다. 김 추기경은 선종하면서까지 안구 기증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새삼 나눔의 가치를 일깨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김 추기경의 선종 1주기인 16일 명동성당을 비롯해 전국의 성당에서 위령미사가 봉헌되고 각종 추모행사가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선종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김 추기경의 묘소에서 신자들이 추모미사를 드리고 있다. | 정지윤 기자

선종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김 추기경의 묘소에서 신자들이 추모미사를 드리고 있다. | 정지윤 기자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오후 7시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과 주교단·사제단이 공동집전하는 위령미사가 진행된다. 명동성당 위령미사에는 주교와 수도자, 가톨릭 신자인 주한 외교사절과 일반 신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1일 오전 11시에는 경기 용인의 천주교묘원 성직자묘역 내 김 추기경 묘소에서 사제단의 추모미사가 봉헌된다. 서울대교구 모든 본당에는 공식 추모기간인 다음달 28일까지 추모 플래카드·포스터 등이 내걸리고, 가톨릭회관 등 천주교 관련 주요 공간에서는 유품전·사진전·그림전·음악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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