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

2004.07.12 18:33

회화나무는 콩과 낙엽 활엽수 교목으로 학명이 ‘Sophora japonica L’이다. 종명 중 ‘japonica’는 일본을 뜻하지만 중국이 원산지다. 한자로는 槐木(괴목), 槐(괴), 鬼木(괴목) 등으로 쓴다.

[우리나무 바로알기] 회화나무

중국 주나라 때는 조정 뜰에 회화나무 세그루를 심어 최고관직인 삼공(三公)이 나무를 향해 앉고 좌우에 문무대신이 나란히 집무를 봤다고 한다. 송사가 있을 때는 회화나무 지팡이를 위엄과 공평함의 상징으로 삼았다.

약재로도 쓰임새가 많다. 7월에 잎을 따다 우려 마시면 머리가 총명해진다고 했다. 원추형 연한 노란 꽃은 괴화(槐花)라 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약으로 썼다. 열매 괴실(槐實)은 나무껍질·뿌리와 더불어 치질치료에 탁월하다고 한다. 선명한 황색 종이를 만들 때 매염제로 이용했고, 절에서는 나무껍질을 밤색 염료로 이용했다. 잘 자란 나무는 좋은 가구재로 활용했다.

어디서나 잘자라 가꾸기도 쉽다. 대기오염과 병충해에 강해 일본 도쿄(東京)시에 플라타너스·은행나무 다음으로 많이 심은 가로수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도 길거리에서 회화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압구정동과 연신내의 가로수가 회화나무다. 회화나무는 쓰임새가 많고 좋은 의미를 지닌 나무이다. 회화나무를 보며 선비정신을 되새기면 어떨까.

〈도움말/생명의 숲 국민운동(www.forest.or.kr)〉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