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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일본의 장식 ‘달마’

빨간색이 많지만 각각의 색마다 의미가 달라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1-06-15 10:11

신문게재 2021-06-15 11면

마키-달마 사진
일본의 장식물 달마.


달마(사진)는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교를 전파한 승려 달마의 좌선하는 모습을 본뜬 일본의 장식물이다.

현재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재수 좋은 인형으로 알려져 일본의 가정집에 달마를 장식하거나 선물하는 사람이 많다.



달마는 달마대사처럼 고난과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을 담아서 오뚝이로 불린다.

달마 인형에 손발이 없는 것은 달마대사가 9년 동안 동굴에서 벽을 향해 좌선을 해서 손발이 썩어 버렸다는 전설에 따라 손발이 없고 얼굴이 크다.

또 하나의 특징은 눈동자가 없는 얼굴로 판매되는데 소원을 빌 때 왼쪽 눈을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오른쪽 눈을 그린다.

달마의 눈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에도시대에 포창(疱瘡)이라는 역병이 유행한 것이 계기라고 하는 설이 있다.

포창(疱瘡)에 걸린 사람은 시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달마가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눈을 스스로 그릴 수 있도록 눈을 그리지 않은 달마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달마의 색은 빨강 색이지만 빨강은 예로부터 액운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색으로 믿어지면서 달마를 상징하는 색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병이나 재난을 막는 행운으로서 '가내 안전' '무병 건강' '개운'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요즘은 여러 색 달마가 있어, 검은 달마는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며, 노란 달마는 풍년, 금색 달마는 금운 상승, 하얀 달마는 수험 합격이나 목표 달성 이외에도 여러 색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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