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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방, 제주도 옥수수밭에서 최초 서식확인

농촌진흥청 신속방제로 피해 최소화 추진중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6-20 14:05
거세미나방
태국 방콕 열대거세미나방 옥수수 피해 증상 및 노숙 유충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 포장 4곳에서 채취한 나방 애벌레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첫 발생을 확인했다

해당 지역의 옥수수는 이미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늦게 심은 어린 옥수수에서만 애벌레가 발견되었고, 새로 난 잎 속에서 1~3령의 애벌레가 발견되었으며 잎 부분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충과 애벌레 모두 밤에 활동하고, 애벌레가 잎과 줄기를 가해하고 옥수수 열매를 파고 들어가 5~20% 수확량 감소피해를 겪게 된다.



현재 해당지역 농촌진흥기관의 방제지도를 통해 등록된 적용약제로 방제작업을 마쳤으며,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옥수수 비래해충 예찰과정에서 지난 13일 최초로 발견됐다.

이후 농촌진흥청은 제주도농업기술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긴급합동조사를 펼쳐 추가 발생지역을 확인했다.

19일 현재 구좌읍과 조천읍을 제외한 제주 다른 지역에서는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므로 제주도는 물론 서남해 지역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며,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시로 예찰을 당부 드린다"라며, "의심되는 해충이 발생한 경우 거주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이나 농촌진흥청으로 신고와 함께 적극적인 조기 방제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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