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시 '자연독' 환자 발생 주의보

건강·환경 / 김혜연 기자 / 2020-10-24 19:04:13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과 잘못된 민간 속설(사진, 국립수목원과 농촌진흥원 제공)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과 잘못된 민간 속설(사진, 국립수목원과 농촌진흥원 제공)

[매일안전신문] 가을 야외활동 등 산행 시 야생버섯 중독이 위험하다. 특히 단체로 행동하기 때문에 자연독 사고는 혼자 먹고 중독되기보다 여럿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더 위험하다.


지난 3일 강원도 양구에서 버섯 채취에 나섰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강원도 홍천에서는 버섯을 따오겠다고 집을 떠난 70대 여성이 실종돼 하루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처럼 최근 강원지역에서 버섯 등 임산물 채취를 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독버섯이나 독나물, 복어 등을 섭취하면서 발생하는 자역독 환자가 41명 발생했다. 특히, 사계절 중 가을철에 자연독으로 인한 환자가 유난히 많았다.


국가표준 버섯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123종의 버섯이 있다. 이 중 식용버섯은 대략 426종(20%) 정도이다. 나머지 80%(1,697종)는 독이 있거나 식용 불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식용 버섯도 주변 환경에 따라 버섯의 모양이나 색이 조금씩 달라져 독버섯과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고 한다.


특히, 전문가는 야생 버섯에 대한 잘못된 민간 속설만 믿고 버섯을 먹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또한, 국유림이나 국립공원에서 버섯 등 임산물을 함부로 채취하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까지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임영운 교수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 버섯은 전문가도 독이 든 것과 식용의 구분이 어려우니 야외활동 중 버섯을 발견하면 눈으로만 보아야 하며,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하여야 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김종한 예방안전정책관은 “산행 등 야외활동 시 야생 버섯을 따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농가에서 재배된 안전한 버섯 이외에는 절대 먹지 말아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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