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속 달걀서 ‘구더기’ 나왔는데... 가게는 “계란 왜 썩냐” 빈정

사회 / 이진수 기자 / 2022-08-23 16:48:47
(사진=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매일안전신문]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제품에서 구더기가 나와 항의했더니 ‘사기꾼 취급’을 당했다는 글이 논란이다.

23일 네이버 패션 카페 ‘디젤매니아’에는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구더기가 나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브랜드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가맹점이) 사과 한 마디 없이 ‘이틀 된 계란에서 왜 썩냐’고 빈정대고 있다”며 치킨과 함께 배달된 달걀 사진을 공개했다.

껍질 일부가 벗겨진 달걀 속에는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들어 있었다. 글쓴이는 “(가맹점이 나를) 사기꾼 취급하는 데 식품위생법 말고 걸리는 거 없느냐”며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대처가 너무 화가 난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해당 글에는 8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가맹점을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고, 본사에 클레임을 넣어야 한다”, “극혐이다”, “밥 먹다가 깜짝 놀랐다”, “언론에 제보하라” 등의 조언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사진을) 바로 찍은 건데 (가맹점이) 이틀 된 계란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중간에 치킨도 버렸다. (가맹점의) 대처가 무식하다고 해야할지, 용감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달걀이 쉽게 상할 수 있다. 2017년 서울 한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달걀에서는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 수십마리가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슈퍼마켓 측은 “더운 날씨 탓에 구더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품을 전량 회수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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