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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김정일, 김정남 버린 이유

최성근 기자I 2017.02.15 10:51:06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오른쪽)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1981년 8월 평양에서 촬영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장남 김정남이 함께 찍은 사진(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김정남은 어린시절부터 김정일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김일성의 장손으로 혈통적 정당성을 갖고 있었고 차남 김정철 삼남 김정은과 나이 터울도 컸기에 3대 세습의 적장자로 간주됐다.

김정남은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할 정도의 총애를 받았고, 스위스와 러시아 유학으로 인해 국제 감각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10대 시절부터 경찰, 군사, IT 등 북한의 주요 분야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김정남은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후계구도에서 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정일은 이미 이 사건 이전 김정남을 경계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김정남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유학시절 완전한 자본주의 청년으로 성장해 북한으로 돌아간 때부터 아버지는 저를 경계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남은 2010년 일본 아사히TV와 인터뷰에서 동생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데 대해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말해 파문을 불렀다.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엔 북한 당국에 의해 장례식 참석이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北 김정남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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