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류시원 "멋진 남편 될게..사랑해"(일문일답)

김은구 기자I 2010.10.06 17:22:22
▲ 류시원(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멋진 남편, 멋진 남자로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 보여줄게. 사랑해.”

한류스타 류시원이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예비신부에게 이 같이 약속했다.

류시원은 6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결혼 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범`이 아니라 항상 책임감을 갖고 나 자신에게 성실하고 모범된 남편, 아빠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자신의 39번째 생일인 이날 팬카페를 통해 오는 26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9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한다고 공개한 뒤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감은?

▲ 주위에서 `생일에 발표하다니 너답다`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고민 고민 하다 이왕이면 30대 마지막 생일에 좋은 소식을 발표하는 게 팬들에게도 좋겠다고 생각해 오늘 발표를 했다.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올까 생각해 왔는데 그런 순간이 왔다. 너무 좋다.

― 예비신부 자랑을 해 달라. 또 어떤 연예인을 닮았는지.

▲ 미인이란 기준이 다 다른데 내 눈에는 너무 아름답다. 딱히 누구 닮은 사람은 떠오르지 않지만 하얀 피부에 굉장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갖고 있다. 평소 여성스러운 여자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왔는데 나중에 (예비신부를) 보게 되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스타일이다.

― 어디서 어떻게 언제 만났나.

▲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다. 일이 있어서 지인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됐다. 좋은 오빠, 동생의 관계에서 올 초쯤 어느 순간 그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내 나이에 어떤 사람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갖기 쉽지 않아 교제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

―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 내가 일본에 많이 가 있어서 만나는 데이트는 많이 못했다. 전화, 문자를 많이 했는데 전화비가 많이 나와 메신저도 했다. 데이트를 할 때는 숨어 다니거나 하지 않았다. 떳떳이 데이트를 하고 했는데 소문 안 나더라. 사람 많고 정신없는데 좋아하는 친구가 아니어서 드라이브를 많이 했다.

― 나이 차 많은 연하의 신부를 맞은 비결이 있다면?

▲ 일부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데 10살이 아니고 9살 차다. 내가 1972년생이고 예비신부는 1981년생이다. 사실 요즘 9살 차가 많다면 많은 거지만 띠 동갑 이상도 많지 않나. 주위에서 내게 `도둑놈` 소리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딱 좋다`는 얘기 많이 해주셨고 많은 분들이 의외로 `신부가 나이가 있다`고도 했다.

― 신부가 이상형인가.

▲ 이상형이라는 것은 이상형일 때 좋지 현실에서는 아닌 것 같다. 결혼할 나이가 됐을 때 내 상대자로 뭘 하든 편안한 사람을 생각했다. 예비신부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이 있을 때 너무 편안했고 나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도 그렇다. 내가 오늘 된장찌개 먹고 싶을 때 “된장찌개 먹을까 오빠?” 할 정도로 너무 잘 맞는다.

― 프러포즈는 했나?

▲ 아직 못했는데 계획을 여기서 공개하면 안될 것 같다.(웃음)

― 서로 부르는 애칭이 있다면?

▲ 여러 가지 있는데 주로 `자기야`라고 한다. 그 외에 내가 `애기야`라고 부를 때가 있고 예비신부가 `오빠`라고 할 때도 있다.

― 내년 봄에 아빠가 된다고 했는데?

▲ 내년 봄쯤 될 것 같다. 너무 기쁘다. 올해까지 활동 마무리하고 내년 봄 발표한 뒤 결혼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본 콘서트 갔다 와서 임신을 알게 됐다. 어차피 결혼할 거였고 그 친구와 아기를 위해서도 몇 개월 앞당겨 하는 것은 관계없다고 생각했다. 결혼 시기를 조금 당긴 것뿐이다.

그동안 철저하게 오픈을 안했다. 아기 얘기는 8월 늦게나 얘기했다. 친구들한테도 안했다. 친한 친구들도 안 지 1개월도 안됐다. 확신이 있고 그랬을 때 얘기하고 싶었다.

―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 다들 좋아한다. 김진표, 윤정수, 김원준 등. 가장 부러워한 게 김원준인 것 같다. `너 때문에 그냥 있었는데 내년에는 가야겠다`고 한다.

― 결혼준비, 신혼여행?

▲ 결혼할 때까지 준비로 바쁠 것 같다. 내가 사는 집에서 살 계획이다. 신혼여행은 공개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휴양지로 갈 것 같다.

주례는 남들에게 보이는 주례보다 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주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이 길을 갈 수 있게 해준 윤석호 PD(데뷔작 `느낌` 연출)에게 부탁했다. 윤석호 PD에게 전화했더니 `결혼한 지 얼마 안됐다`며 당황했는데 내가 거듭 부탁했다. 사회는 김원준이 맡는다. 초등학교부터 죽마고우다. 결혼 얘기 전혀 없을 때부터 서로 결혼하면 사회를 봐주기로 했던 친구다. 연예생활을 시작하는데 가장 큰 도움 준 친구다.

축가는 두명이 될 것 같다. 한분은 아직 연락을 안했는데 오늘이나 내일 연락할 생각이다. 또 한명은 김진표다. 아끼는 후배이고 랩 축가 너무 멋있다.

― 일본 팬들 반응은?

▲ 일본 활동을 많이 해 결혼을 발표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게 일본 팬들이었다. 다행히 아침부터 일본에서 연락오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글 올라오고 메시지 쪽지 날아오고 하는데 많은 팬들이 다들 축하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너무 다행스럽다. 내가 장가갈 나이가 돼서 그런지 `오히려 기다렸다`, `팬들에게 먼저 알려줘서 고맙다` 등 반응 많았다. 감사드린다.

― 자녀계획은?

▲ 두명을 갖고 싶다. 딸이면 신부, 아들이면 날 닮았으면 좋겠다. 둘의 좋은 점만 닮았으면 한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신부될 사람이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뒤늦게 소식 알리게 된 것은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결혼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그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모습,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다.

▶ 관련기사 ◀
☞[포토]`품절남` 류시원 `축하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
☞[포토]류시원 `예비신부 생각만 해도 설레요`
☞[포토]류시원 `행복한 미소`
☞[포토]`한류스타` 류시원 `결혼발표 기자회견 열려`
☞[포토]류시원 `떨려서 질문이 잘 안들려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