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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인삼 반값에…"악재 닥친 인삼농가 돕는다"

함지현 기자I 2019.10.16 06:00:00

인삼 1팩 2만 9900원 행사…작년보다 8일 일찍 선봬
수확시즌 겹쳐 ASF 이동제한…인삼 축제 취소 줄이어
작년 축제 방문객 83만명…농가 판매 어려움 겪어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는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가을 햇인삼 1팩(680g)을 기존가의 반값 수준인 2만 9900원에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역대 최대 행사 물량인 22톤의 인삼을 준비한 이유는 인삼축제 취소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인삼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작년 보다 8일이나 일찍 행사를 시작한다.

10월은 인삼이 가장 맛이 있고, 영양분이 많은 대표 시즌이다. 연중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로 인삼의 이파리, 줄기부분의 영양분이 뿌리에 모여 더욱 단단해지고 식감도 좋으며 보관도 용이하다.

인삼이 가장 활발하게 판매가 될 시기이지만 수확 철을 맞은 인삼 농가의 상황은 밝지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국산 인삼 홍보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인삼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열병 이동제한이 내려져 있는 지역은 바이러스 유입 차단 및 추가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인삼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많은 인원이 모일 경우, 흙, 기타 불순물을 통해 전염 확산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주개성인삼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이천인삼축제’가 취소 확정됐다.

인삼은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많지 않아 보통 인삼축제는 홍보와 판매에서 큰 역할을 한다. 작년 ‘강화고려인삼축제’는 2일간 6만명이 방문해 약 8억여원 가량 인삼을 판매했다. ‘이천인삼축제’의 경우 3일간 17만 3000여명이 방문해 13억 9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파주개성인삼축제’ 역시 올해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 대상, 경기관광 특화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해마다 평균 60만명이 찾는 인삼 홍보&판매의 대표적인 장이다. 때문에 갑작스런 취소로 인한 인삼농가의 판매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마트 인삼은 4개 농협(서산농협, 백제금산농협, 전북농협, 강화인삼농협)과 함께하는 100% 국산이다. 사전 잔류 농약검사에서 합격된 인삼만 채굴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품질이 떨어지는 ‘깎기삼’과 ‘파삼’ 등을 선별하여 상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현주 이마트 인삼 바이어는 “돼지열병으로 각 지역의 인삼 축제가 취소되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는 등 국내 인삼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수확 철을 맞아 국산 인삼 소비 증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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