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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스타 화보]서비스 시장 한계...이제 과감한 변화 필요한 때

윤경철 기자I 2007.07.17 13:17:17
▲ 가수 바다(왼쪽)와 세이의 모바일 화보

[이데일리 윤경철기자“이렇게 가다가는 모두 굶어죽을 거에요.”

연예인들의 화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과 달리 정작 모바일 화보, 특히 연예계 스타들이 모델로 나오는 '스타화보'의 시장은 의외로 침체에 빠지고 있다.

한 때 연예인 한 명이 1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화보 서비스가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005년 50억원 수준이던 모바일 화보 서비스의 매출은 지난 해 다소 주춤하더니, 2007년 들어서는 그 절반인 25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화보의 내용이나 구성, 영상기법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5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데 비해, 연예인들의 개런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람만 달라지고 늘 똑같은 그림과 비슷한 소재인 영상집은 차츰 모티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되었고 이는 매출로 그대로 반영됐다. 한 모바일 화보 제작 업체는 “한결같이 예쁜 포즈의 사진만 반복적으로 넘어가는 사진에 매 번 몇천원씩 투자할 통신 이용자는 별로 없다”면서 “이제는 차별화된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광고와 달리 볼거리가 없는 점도 불만으로 꼽힌다.

경기도 고양시의 직장인 김모씨(40)는 “화보 공개를 앞두고 ‘노출’ ‘섹시’라는 단어를 써가며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만 막상 영상을 보면 뒤통수를 맞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면서 “그 정도는 어지간한 패션 잡지에서도 손쉽게 볼수 있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화보로 먼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신인 가수 캣츠와 폭시(오른쪽)의 영상

◇모델료만 받으면 끝?...채연 성공 사례가 시사하는 점
 
모바일 화보에 전과 달리 많은 연예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홍보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 연예인에게 예전과 같은 과다한 노출 없이 여성미를 적당히 돋보이게 해주고, 또한 모델료로 적지않은 수익도 올리는 모바일 화보는 매력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모바일 화보는 잘하면 효과만점이지만 어설프게 접근했다가는 오히려 인기가 떨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꼼꼼히 계약서를 읽어보지 않고 사인부터 했다가 뒤늦게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제 잘 기획된 구성으로 대박을 터트린 채연이나 한채영 같은 성공 사례가 있는 반면,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 확실한 생각없이 적당히 화려한 옷과 이국적 풍경을 앞세워 화보를 서비스한  몇몇 스타는 화보를 찍었는지 팬들도 모르고 있다.
 
당연히 모바일 화보시장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다. 3개월동안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이 과정속에서 촬영 본래의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화보들이 사용돼 뒤늦게 불협화음을 빚기도 한다.

◇ 화제성 노린 단발성 이벤트는 한계, 새로운 소재와 기획 절실 

사진과 동영상 기법, 그리고 새로운 구성과 기획에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스타 섭외에 들이는 비용과 노력 못지 않게 촬영 기법이나 소재 개발에 투자를 해 사용자들이 굳이 스타 이름값이 아니라도 '영상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뀔 경우 모바일 화보시장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특급스타들의 섭외가 편할 것이며 장기적인 안목에선 시장을 키울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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