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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Now!]"이동건 동생 살해범이 중국인?"...中 '충격' '우려'

정유미 기자I 2008.03.30 13:00:04
▲ 배우 이동건이 28일 오후 호주에서 피살돼 현지에서 화장한 동생의 유해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중국인이 한류스타의 동생을 죽였다”

한류스타 이동건 동생이 중국계 남성 2명에게 피살 당했다는 소식으로 중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이동건의 동생이 지난 20일 새벽 호주 시드니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은 그 다음날인 21일. 중국 언론들은 “‘파리의 연인’의 매력남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며 당시의 일을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범인은 ‘아시아계 18세 남성 2명’으로 전해졌을 뿐 중국계라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사흘이 지난 23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서 처음으로 이동건 동생을 피습한 범인이 중국인 유학생들이라고 보도해 중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마다 수십 개씩 댓글을 달며 갑작스러운 비극을 당한 이동건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사건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톰닷컴’의 한 네티즌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며 “앞으로 한국 스타들이 중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중국 활동을 줄이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떤 나라든 나쁜 사람들은 다 있지 않느냐. 범인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간에 그 나라 쓰레기임이 틀림없다”며 이 사건이 민족 감정으로 흐르지 않기를 고대했다.

현재 공산당 기관지인 ‘베이징 청년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범인을 ‘중국인’이 아닌 ‘중국 국적을 가진 자’로 바꾸어 보도하며 충격을 조금이나마 무마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 란쉬후이는 “전세계에 화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같은 국민이라는 동질감이 적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영화 ‘B형 남자친구’가 중국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한류 스타로 떠올랐으며 서점이나 길거리에서 대형 브로마이드가 판매되는 등 10대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은 호주 경찰에 체포된 중국계 남성 2명이 어떤 조치를 받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반응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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