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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은 남자 장금?..."쇠고기 맛만 봐도 어느 부위인지 알아"

양승준 기자I 2008.07.18 09:00:00
▲ 배우 김래원

[완도(전남)=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어휴~, 이런 무더위 속에서 촬영하기는 처음이에요”

맛의 전도사 SBS ‘식객’의 김래원이 7월의 폭염 속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남해 바다를 찾았다.

진정한 한우의 맛을 찾기 위해 강원도 홍천과 횡성, 제첩 요리를 위해 경남 하동을 찾았던 김래원이 음식에 있어 어머니의 맛을 얻기 위해 전복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 노화읍 북고리까지 맛 탐험에 나선 것.

취재진이 ‘식객’ 촬영 현장을 찾은 17일 오전은 32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진들은 비지땀을 흘려가며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전날인 16일 도착해 드라마 촬영을 이어오던 김래원은 뜨거운 햇볕과 남해 바다의 복사열로 인해 이미 구릿빛 피부로 변해 있어 현장의 무더위가 얼마나 극심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취재진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이렇게 더운 날 먼 곳까지 오느라 고생하셨어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 품 넓은 청년 김래원. 취재진들은 ‘식객’ 촬영에 몰입해 무더위를 잊고 어느 덧 장인 요리사 성찬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래원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다음은 취재진과 김래원이 드라마 ‘식객’에 대해 나눈 일문일답이다.
 
▲ 배우 김래원이 최재환과 전라남도 완도에서 SBS '식객'을 촬영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으니 정말 덥다. 폭염 속 촬영에 어려움은 없나?

▲솔직히 다들 더위에 혼이 나간 상태다. 어제(16일)는 더위를 먹고 병원 응급실로 향한 스태프도 있었다. 연기자들이야 다들 주위에서 잘 챙겨줘서 좀 덜한 편이지만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 이후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은 무더위로 인한 탈수 현상을 막기 위해 식염포도당을 먹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영화를 찍으며 산에도 가고 강행군을 했던 걸로 아는데 그렇게 힘든가?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제일 더웠던 것 같다. 최근 청주에서 과수원 밭 촬영 할 때도 덥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 볕도 볕이지만 바다의 복사열 때문에 더 더운 것 같다.

-강원도 홍천과 횡성, 경남 하동, 경북 영덕에서 전남 완도까지 와서 각 지방의 특산물을 접해왔는데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다들 저 마다의 맛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영덕 대게가 제일 맛있었다.

-촬영 상 여러 지방 특산물들을 맛보게 되는데 다른 배우들이 부러워하지는 않나?

▲아마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세트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웃음) 또 촬영 상 해당 지역에 가면 지역 특산물을 다 서울로 보내주기 때문에 아마 다른 배우들도 맛은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여러 음식을 접하는데 먹기 힘든 음식은 없었나?

▲민어부레로 만든 순대가 가장 힘들었다. 시청자분들이 화면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맛깔나 보였겠지만 먹으면서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드라마 속 표정 자세히 보면 맛있어 놀라는 표정이 아니라 맛없어 놀라는 표정이 나왔다. 사실 민어부레를 찾으러 전국을 다 돌아다녔지만 없어 점성어로 대신 만들고 그 속에 함초 열매 등을 넣어 음식을 만들었는데 써서 도저히 못먹겠더라.(웃음)

-칼 다루는 솜씨는 이제 많이 늘었나.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하기 전부터 혼자 살아 집에서 이것저것 해먹으면서 지내다보니 칼 다루는게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드라마 중반이 되면서부터 다른 연기자들이 연습을 많이 하면서부터는 칼 다루는 실력이 거의 평준화된 것 같다. 특히 (권)오중 형은 촬영 시작 할 때와 비교하면 일취월장, 실력이 비교할 바가 못된다. 

-칼 다루면서 다친 적은 없나?

▲두 어번 다쳤는데 크게 베인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는 (김)소연씨와 (남)상미씨도 요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 데 미리 연습을 해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웃음)

-요즘 ‘식객’을 보면 맛을 음미하는 표정이 정말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

▲강원도 홍천과 횡성에서 쇠고기 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 한우 쇠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이제 조금 음식의 맛을 알겠다고 해야할까? 쇠고기 같은 경우는 부위를 모르고 먹었다고 해도 맛보면 ‘이건 앞다리 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위를 감별할 수 있는 수준까지된 것 같다.(웃음)

-‘식객’의 반응이 좋다.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래 전부터 많은 공을 들이며 준비한 작품인데 시청자분들이 그것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또 소재 자체가 음식이라 좀 더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다른 드라마들보다 더 다양한 연령층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싶다. 
 
▲ 배우 김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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