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주행거리, 대형차 길고 경차는 짧아

  • 송고 2012.03.22 10:18
  • 수정 2012.03.22 10:19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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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구입한 차라도 덩치가 큰 차량의 활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고차업체 카즈에 따르면, 현재 판매중인 중고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일연식의 경차, 중형차의 평균 주행거리가 SUV, 대형차에 비해 짧았다고 밝혔다.

통상 연평균 주행거리가 1년에 2만km 가량임을 감안할 때, 연식이 2년 지난 2010년식 중고차의 평균주행거리는 4만km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차종별 주행거리를 파악한 결과, 대형차의 경우 4만km 이상인 차량의 비중이 무려 42%에 달했다. SUV 역시 31%로 높은 축에 속했다.

이에 반해, 중형차는 주행거리 4만km 이상인 비중이 22%, 경차는 17%에 그치면서 차체 크기와 주행거리가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차량 측성에 따라 주 구매층이 달라지고, 용도 또한 달라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UV는 고연비 디젤엔진이 대다수로, 휘발유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장거리 주행을 즐길 수 있는데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은 도심 주행에도 무리 없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경우가 많아 주중에는 출퇴근용,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주행 빈도가 잦은데다, 장거리 운행도 많아 주행거리가 길 수밖에 없다.

대형차의 경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운전자들이 오너인 경우가 많아 골프와 여행 등 장거리 레저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게 주행거리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반면, 경차의 경우 여성 운전자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으며 출·퇴근과 근거리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다.

특히, 주중 시내주행이나 근거리 이동 시에 경차를 이용하고 주말 장거리주행시에는 다른 차량을 활용하는 일명 ´세컨드카´ 개념이 늘면서 경차의 주행거리는 점차 더 짧아지는 추세다.

카즈 관계자는 "SUV는 장거리 레저를 즐기는 활동적 성향의 젊은층 소비자가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형차는 골프와 여행을 즐기는 중장년 고객층이 주로 찾아 주행거리가 길다"며, "반면 경차와 중형차의 경우 시내 근거리 이동 및 세컨드카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주행거리가 짧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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