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다고 먹을 수 있는 버섯 아니에요

2015.09.21 18:00
식약처, 잘못 알려진 독버섯 속설 바로 잡기 나서
수더분하게 생긴 삿갓외대버섯(사진)은 느타리버섯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독버섯이다. - 농업유전자원정보센터 제공
수더분하게 생긴 삿갓외대버섯(사진)은 느타리버섯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독버섯이다. - 농업유전자원정보센터 제공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길이나 산행 중에 야생버섯을 접하는 기회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야생버섯을 먹고 중독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버섯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을 바로 잡기 위한 자료를 21일 공개했다.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속설로는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다’를 꼽을 수 있다. 독버섯의 일종인 ‘삿갓외대버섯’은 겉으로 보기에는 식용인 느타리버섯과 비슷하게 생겼다. 화려하지 않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아닌 셈이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라거나, 대에 띠가 있거나 벌레 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라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세로로 찢어지지 않으면 독버섯이라는 분류법도 잘못 알려진 것이다. 독버섯을 요리할 때 은수저가 변색된다는 속설도 사실과 다르다.

 

분명한 사실은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하거나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야생버섯을 먹고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119에 신고하고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4년간 야생버섯을 잘못 먹어 중독된 환자는 총 74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올해만 해도 이미 환자가 20명이나 발생했다.

 

박일규 식약처 농수산물안전과장은 “기존 속설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사진으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며 “야생버섯을 함부로 따거나 먹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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