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독버섯주의보 발령…후텁지근한 날씨에 잘 자라

2022.07.14 14:18
독버섯인 흰알광대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독버섯인 흰알광대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장마 이후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버섯은 습도 90% 이상이 되면 나기 시작하는데, 연이은 장맛비와 고온으로 습도가 높아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숲뿐만 아니라 생활권 주변에서도 버섯이 빠르게 발생하고 있다.

 

국가표준버섯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2천77종의 버섯이 확인됐으며, 이 중 식용버섯 420종, 약용버섯 77종, 독버섯은 238종이다.

 

상당수 버섯(1천342종)은 현재까지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버섯을 자연 채취해 무분별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버섯의 독성은 불에 익히거나 소금에 절이더라도 중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버섯을 먹으면 현기증과 구토, 두통, 복통, 설사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독사고 발생 즉시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해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중독증상이 있을 때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즉시 섭취한 버섯을 토하게 해야 하며, 먹고 남은 독버섯을 치료병원으로 가져간 뒤 의사에게 전달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우관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여름철 등산객과 캠핑객이 늘면서 독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숲에서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중독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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