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검색어 입력폼

우리가 알던 ‘목이버섯’, 다른 목이버섯으로 밝혀져

국내에서 지금까지 재배된 목이버섯은 흑목이, 작은목이버섯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이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Auricularia) 버섯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5종의 목이버섯류가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DNA 분석을 통한 계통 연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목이’라고 먹어 왔던 버섯은 목이(A. auricula-judae)가 아닌 ‘흑목이(A. heimuer)’와 ‘작은목이(A. minutissima)’이었으며, ‘털목이(A. nigricans)’로 알려졌던 종은 ‘뿔목이(A. cornea)’와 ‘짧은털목이(A. vilosula)’로 밝혀졌다.

그동안 국내에 재배되고, 유통되고 있는 종은 목이 또는 털목이로 알려져 있던 것으로, 탕수육, 잡채, 짬뽕 등 친숙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목이는 유럽지역에서, 털목이는 북미 및 남미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 결과 두 종 모두 국내에서는 자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수목원에서는 지난 10년간 국내 각지에서 수집된 목이속 버섯 표본과 DNA 분석을 바탕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국내에 5종의 목이속 버섯이 분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기존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Auricularia) 버섯으로는 목이(A. auricula-judae), 털목이(A. nigricans), 그물목이(A. hispida), 주름목이(A. mesenterica) 이렇게 4종이 알려져 있었다.

새롭게 발견된 전나무목이(A. americana)는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구상나무(Abies koreana)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종으로, 특정 버섯과 기주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창선 연구사는 “이미 국내에 알려진 버섯들조차 종명이 틀리거나 새로운 종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학술적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립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버섯의 종명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점이자, 산림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본 연구는 전문학술지인 한국균학회지 2021년 3월호(Kor. J. Mycol. 2021. 49(1):21-31)에 공식 발표되었다.  


고현문기자 khm4167@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카오 문자보내기
닫기

본문 글자크기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고현문 기자
khm4167@naver.com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