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 겨울 무, 가장 탁월한 겨울 뿌리채소

Food / 조용수 기자 / 2022-01-27 10:22:51
- 겨울 무는 과일 못지않게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은 채소
- 무의 매운맛에는 항암 효과가 있으며 갈아 마시면 더욱 효과가 커

[Cook&Chef=조용수 기자] 한 겨울을 준비하는 월동준비 중 김장은 우리 고유의 가장 전통적인 문화이다. 세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2013년에 등재되었다. 김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배추와 무’다. 김장이 끝나도 무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거나 땅속에 독을 묻고 그 안에 몇 개씩 저장해 한겨울 필요할 때 꺼내먹는 저장성 채소중 하나이다.

겨울철 수확안 무는 과일 못지않게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은 채소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말 중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나,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라는 속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무중에서도 겨울 무는 최고로 손꼽힌다. ]

 

그렇다고 무가 계절에 따라 영양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밤이 긴 겨울에 특히 더 많은 영양분을 저장해 맛이 좋다는 것이다. 겨울 무는 생으로 먹거나, 요리에 넣어 익혀 먹어도 맛있는데, 가장 큰 장점은 부위별로 그 맛과 효능이 다르다는 점이다.

 

 

무는 비타민 C가 풍부한데 속보다 껍질 부분에 약 2배 정도 많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허약해진 비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생무는 시원하면서도 매운맛이 특징이다. 무의 매운맛에는 항암 효과가 있으며 그냥 먹는 것보다 갈아 마시면 매운맛이 더 강해진다. 특히 무에는 섬유질도 풍부하여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므로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무는 오이만큼이나 수분이 풍부해 이뇨 작용을 통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단, 오이에는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무를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여겨 인후통, 진해거담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한다. 특히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 기침,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무를 깍둑썰어 유리병에 담아 꿀과 함께 2~3일 정도 재어두었다가 무즙을 내어 먹어도 효과가 크다. 영양분을 가득 충전한 겨울 무는 맛이 달아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있다. 특히 단맛이 강한 푸른색 부분은 생채나 나물, 전을 부쳐 먹는 것이 맛있고, 시원한 맛의 흰색 부분은 국이나 탕, 조림 등의 요리에 사용하면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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