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벽화 이야기

갈대를 꺾어 타고 강을 건너는 달마대사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09.11.21|조회수490 목록 댓글 2

 

 

중국 선종(禪宗)의 시조인 보리달마(菩提達磨)는,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서

일찍이 출가하여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불법을 배워 대승선(大乘禪)을 제창하고,

스승의 지시에 따라 중국에 가서 선법을 펴고자 노력했던 선승으로 알려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달마대사에 관한 불확실한 전기(傳記)들이 전해 오고 있는데, 

그 내용 중 달마대사 그림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면 대강 이러하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도래한 연대는 대개 남북조시대인 양(梁)나라 무제(武帝) 연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양 무제는 많은 절을 짓고 불탑을 쌓고 많은 승려를 양성하였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왕이 그를 궁궐로 초대하여 후하게 대접하였다.
이 무렵 무제는 지금까지 자기의 공덕이 스스로 자랑스러웠던 참이라,
그 공덕이 과연 얼마나 큰가를 달마대사에게 물었다.
이에 달마대사는 거리낌 없이 공덕이 조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의 칭송을 바라는 공덕은 이미 공덕이 아니라는 뜻을 전한 것이다.
기대 밖의 대답에 왕은 달마대사의 무례함을 괘씸하게 여겨 그를 은밀하게 죽인 후 웅이산(熊耳山)에 묻어 버렸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송운(宋雲)이라는 사람이 서역에 사자로 갔다 돌아오던 중 총령(嶺)에서 달마대사를 만나게 되었다.
달마대사는 지팡이에 짚신 한 짝을 꿰어 어깨에 메었고, 발은 그냥 벗은 채 였는데,
송운이,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물으니, 달마대사는 "나는 서쪽으로 간다."고 하면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송운이 돌아와 이 사실을 왕에게 아뢰니 왕이 이상히 여겨 달마대사의 관을 확인해 보도록 명령했다.
관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시체는 간데 없고 짚신 한 짝만 뒹굴고 있었다고 한다.

 

달마대사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게 된 왕은 군사를 불러 즉시 달마대사를 뒤따라가서 죽이도록 명하였다.
추격대가 달마대사를 발견했을 때 대사는 양자강가에 도착하여 강을 건너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사들이 덮쳐 잡으려 하자 달마대사는 강변에 늘어선 갈대 한 가지를 꺾어 강물에 띄우고는

몸을 훌쩍 날려 갈대를 타고 유유히 강을 건너 가버렸다.


양자강을 건넌 달마대사는 그 후 멀리 서촉(西蜀)으로 들어갔다.
숭산 소림사의 뒤쪽 산에 있는 동굴에 9년 동안 묵언(默言)으로 면벽참선(面壁參禪)하였다고 전한다.



☞ 신통력의 대가 불도징, 중국불교의 뿌리를 내렸다 http://cafe.daum.net/santam/IQZL/536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토정비결 작성시간 12.05.15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 답댓글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5.15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