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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같은 듯 다른 동물들

작성자남성원|작성시간18.12.01|조회수244 목록 댓글 2







두견이와 소쩍새





두견이 ; 두견, 두견새, 접동새, 귀촉도 또는 자규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철새로 낮에만 활동하는 맹금(猛禽)이다. 몸길이는 25㎝ 내외이며, 등은 푸른빛을 띤 회색이고 배는 흰색에 거무스름한 가로무늬가 있다. 뻐꾸기와 마찬가지로 덩치가 작은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한다. 짝을 찾거나 알이 깨어날 때는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울어대는데, 그 소리가 ‘홀딱 자빠졌다’ 또는 ‘쪽박 바꿔주’ 하는 것처럼 들린다. 어릴 때 깊은 산속에 나무하러 갔다가 두견이 소리가 들리면 휘파람을 불어 흉내를 내던 기억이 있다. 두견이를 밤에 구슬피 우는 새인 줄 알고 단종의 <자규가>를 비롯하여 수많은 선비들이 비슷한 시를 지었으며, 미당 서정주도 <귀촉도>라는 시로 슬픈 이별의 사연을 읊었다.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이 쓴 신작소설 「國手」에도 밤길에 구슬피 울고 있는 두견이 타령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모두 두견이를 소쩍새로 혼동한 사례들이다. 두견이는 낮에만 운다.






소쩍새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철새로 야행성 맹금이다. 몸길이는 20㎝ 내외인데 암컷이 약간 크다. 정확하게 동그란 원을 이루고 있는 노란색 홍채가 특징이며, 몸 색깔은 회색형과 적색형이 있다. 홍채가 오렌지색으로 돌연변이를 한 희귀종도 있다. 번식기는 5~6월로 4~5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품어 부화시킨다. 소쩍새‧부엉이‧올빼미 등 야행성 맹금은 탁란을 하지 않고 모두 직접 품어서 부화시킨다. ‘소쩍, 소쩍’ 하고 우는 해에는 흉년이 들고,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울 때는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구슬픈 울음소리 때문에 소쩍새와 관련된 전설이 매우 많은데, 대부분 두견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전해온다.


미어캣과 몽구스





미어캣 ; 몽구스科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30마리 안팎이 무리지어 산다. 무리 안에서는 암수 각각 서열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땅굴을 파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데, 낮 동안에는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거나 곤충을 잡아먹다가 밤이 되면 굴속으로 들어가 잔다. 무리가 활동할 때는 돌아가며 몸을 꼿꼿이 세운 채 천적을 감시하기 때문에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파수꾼은 잘 보이는 곳에서 감시를 하다가 가장 늦게 피신하기 때문에 맹금이나 맹수에게 잡혀 먹히기 쉽다. 미어캣은 대부분 남부 아프리카의 건조지대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50㎝가량이며, 그 중 꼬리가 20㎝쯤 된다. 귀는 초승달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굴을 파기에 알맞도록 길고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 해마다 11~12월에는 2~5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무리 안에서 근친상간을 하기 때문에 열성유전으로 멸종되어가고 있다. 미어캣이 서식하는 각국 정부에서는 이종교배에 힘을 기울여 종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몽구스 ; 같은 몽구스科 동물이기 때문에 생김새나 생태는 비슷하지만, 연약한 미어캣과 달리 잔인한 육식성 포식자다. 지금까지 발견된 10종의 몽구스가 아프리카‧남유럽‧서아시아 등지에 폭 넓게 분포한다. 작고 짧은 다리가 특색이며 코끝이 뾰족하고 털이 많은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종은 몸길이가 45㎝가량이며 그 중 꼬리가 15~20㎝다. 가장 덩치가 큰 유플레스 마요르種은 꼬리를 뺀 몸길이가 80~90㎝에 달한다. 미어캣처럼 굴속에서 지내지만 헐썩 더 활동적이며, 열매‧새‧파충류‧작은 포유동물 등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새나 파충류의 알도 즐겨 먹는다. 동작이 워낙 날쌔기 때문에 물리지 않고 독사를 잡아서 맛있게 먹기도 한다. 무슨 동물이든 닥치는 대로 잡아먹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몽구스 유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늪몽구스는 비버처럼 半 수중생활을 한다.


임팔라와 톰슨가젤





임팔라 ; 영양의 일종인 임팔라는 앙골라‧케냐 등 아프리카 중부 이남지역의 탁 트인 초원지대에서 큰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늘씬한 자태와 놀라면 3미터씩 껑충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컷은 30~50㎝의 잘생긴 뿔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저네들끼리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때만 유효한 무기일 뿐 맹수에게는 덤빌 생각도 못한다. 사자‧치타‧하이에나‧리카온‧악어 등 모든 맹수들이 가장 즐겨 잡아먹는 연약한 동물이다. 다만 한 번 점프에 9미터씩 뛰어 시속 70㎞ 속도로 달아나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한다. 금색에서 적갈색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넓적다리에 수직으로 나 있는 검은 줄이 날렵하고 멋지게 보인다.






톰슨가젤 ; 외모는 임팔라와 비슷하지만 헐썩 작다. 대신 임팔라보다 빠른 시속 80~90km의 속도로 천적을 피해 도망친다. 톰슨가젤을 즐겨 잡아먹는 동물이 많다보니 개체수가 급감하여 2008년 유네스코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톰슨가젤이란 이름은 스코틀랜드 탐험가 조셉 톰슨을 기리기 위해 붙인 명칭이다. 평균 몸길이는 80~120cm, 무게는 수컷 20~35kg, 암컷 15~25kg다. 암수 모두 위로 곧게 뻗은 뿔이 나있다. 털은 전체적으로 밝은 황토색이다. 측면 앞다리에서 뒷다리까지 굵은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검은색으로 길이는 약 15~27cm다. 눈 주변의 흰 고리와 눈 아래쪽에서 코까지 이어지는 검은 줄무늬가 특징이다. 초식성으로 나뭇잎보다는 풀을 선호한다. 적게는 다섯 마리에서 많게는 수십 마리까지 무리지어 생활한다. 계절이나 환경에 따라 단체로 이동하는데, 우기에는 그 지역에 머물며 신선한 풀을 먹고 건기에만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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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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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기원섭 작성시간 18.12.01 아하!
    두견이가 그 새였구나..
    '홀딱 벗고'라고 하던 그 새...
    그것도 어떤 여자가 내게 갈챠주더라니까는...
    참말로...
  • 작성자김종태 작성시간 18.12.01 여기서 가끔 부엉샌가?소쩍샌가?
    산에서 초저녁에 발견하는디,....소쩍새는 소쩍쿵 소쩍꿍 안하능거 같고
    부엉이는 부헝~부헝 소릴 몬들어 보는디..??참말로 비시무리 하넹!~?^^
    여러가지로 고마와여!~^^성워이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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