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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

죽복령주

작성자까시|작성시간12.05.14|조회수1,438 목록 댓글 9

   죽복령주

 

우리가 소나무뿌리에서 자라는 복령은 많이 들어봤어도 대나무뿌리에서 자라는 복령은 생소한 회원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소나무뿌리에서도 자라는 복령이 대나무뿌리에서 자라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소나무 복령보다

다소 귀하긴해도 대나무뿌리에서 자라는 복령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도 나주에서 죽공예를 하시는 명인께서 대나무밭에서 죽복령을 캐셨다며 보내주셔서 술을 담은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도 또 죽복령을 캐셨다며 깨끗히 씻어 말렸다가 보내주셨습니다. 명인께서도 처음에는 죽복령을 몰랐다가

우연히 수명이 다해서 죽은 대나무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뿌리에 여러개가 매달린 것을 보고 죽복령을 아셨다 합니다.

 

죽복령은 아직도 그리 많이 알려진게 없습니다. 생겨 자라는 과정과 약효가 알려진 것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관절염과 막힌 기와 어혈을 뚫어주는 특효약이라는 효능밖에는 별로 발혀진게 없습니다.

 

대나무는 대나무밭에서 100년 내외로 한 번씩 수명을 다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대나무가 죽을 때는 마지막 봄에 

꽃을 피우고 죽습니다. 옛날 선조들은 대나무 꽃이 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여 상서롭지 못한 꽃으로 취급했습니다.

사람이든 나무든지 수명이 다하면 죽는게 이치이거늘 그것에 의미를 너무 부여한 것 같습니다.

수명이 각기 다른 대나무 종류로 정확하게 몇 년을 살고 죽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무튼지 대나무가 한꺼번에 

왕창 죽어 대나무밭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대나무가 수명을 다해서 죽든지 사람이 베어내고, 태풍과 한파에 얼어

죽든지 죽은 대나무가 2~3년이 지나면 뿌리에 죽복령이 생기게 되는데, 아무 대나무나 생겨나는게 아니고 참대나무

와 산죽 등 일부 대나무에서만 자라고, 또 동남쪽의 따뜻한 햇볕이 잘 드는 대나무밭에서만 죽복령이 자라는 아주 

희귀한 것이라고 합니다.

 

죽복령은 독성은 없지만 이상하게 산삼처럼 명현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심한 관절염에 걸려 그 통증을 이겨내지 못한 노인께서 죽복령을 3일 먹고 이틀 잠자고 나서 3일째부터 밭 일과 논 일을

지금까지 힘차게 하는가 하면, 견비통으로 고통받던 사람이 죽복령을 달여서 3일째 먹었는데, 허리가 아파서 죽는 줄

알았는데, 몇 일 쉬고 다시 죽복령을 먹었는데, 견비통과 허리가 거짓말처럼 나았다고 하고, 무릎통증으로 운동을

하지 못한 운동선수가 누군가의 소개로 죽복령을 이틀 먹었는데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졌다면서 죽복령에 스테로이드

성분(마취)이 있는게 아니냐면서 기이하게 생각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옛 문헌에는 짧게 죽복령의 효능에 대해서 밝힌게 있는데, '기와 혈을 잘 통하게 하는 명약' 이라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지금 말로 풀이하면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약재라고 해석할 수 있으나 현대 한의학에서도 죽복령의 성분과 약효를

명확하게 연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복령을 그져 버섯균사체의 일부로 취급하여 별 연구가치가 없는 하찮은

약재로 취급해서 학계나 한의학계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산약초꾼들에게는 복령과 죽복령이

그 어느 약재보다도 소중하고 약효가 뛰어난 약재로 취급합니다.  그것은 옛날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여 왔던

약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뭐 귀하든 귀하지 않든지 약은 약이요 사람은 사람인게지요...   ㅎㅎㅎㅎㅎㅎ  ^^... 횡설수설 ...^^

 

아차 죽복령주는 하루 2잔에서 3잔을 드시는게 좋고 드시는 도중에 명현현상이 일어날 경우 몇 칠 쉬었다가 다시

드신다고 합니다. 한 번에 과음하시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군요...^^

 

 

 

 

 

 

 올 해 담은 죽복령주

 

 

 

 

 몇 년된 죽복령주

 

 

 

 

 

감사합니다.............

항상  절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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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까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5.15 토란술두 맛 있을래나요...???
  • 작성자꽃송이 작성시간 12.05.15 마치 용과 같이 생긴게~~~
    대나무에두 저런게 열리나요~~~~~~~ *.* *.*
  • 작성자참나무 작성시간 12.05.19 배웁니다..감사합니다.ㅎ
  • 작성자사막의전설 작성시간 13.01.29 맛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작성자둥근원 작성시간 14.02.18 관절에 좋단 말에 혹해서 죽봉령을 사 볼까 하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포기 했더랬는데 까시님은 인덕이 있으시군요.
    물론 그만큼 까시님의 덕이 있어 가능한 것이겠지만요. ^^
    유용하게 이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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