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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갈 전시 리뷰

(플라토 미술관) 무라카미 다카시展과 Pop Art

작성자보스코|작성시간13.07.23|조회수1,059 목록 댓글 5

 

 

 

 

장소>플라토에서 진행중인 무라카미 다카시展

 

장면1>다음 스케쥴로 마음이 급한 관람. 종종걸음으로 플라토 안을 휘젓다. 20분만에 다 보다.

           나머지 20분 동안은 깔끔한 작품 마무리 보며 감탄하고 장인정신 투철한 작품 뒷편 벽걸이 고리를 두려운 눈길로 관찰.....

 

장면2>동행한 분이 무라카미 작품을 미리 검색하고 오셨다고 한다.

         한국의 어떤 평론가분이 무라카미의 작품속에는 죽음의~~녹아있다. 내눈에 재미있고 밝고 유치하기만 하구만.....

         오히려 우주소년 아톰같은 몇십년동안 영원불사하는 끈질기고 불길한 생명력까지 엿보이는 구만..난 아직 멀었나보다.....

 

장면3>19금 작품 앞에서 이작품 건담처럼 분리합체될거 같은데~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역시 여러 모양으로 변형 가능하다는

           대답. 속으로 와~ 집에 이런작품 하나있으면 재미나게 놀수 있겠다라는 생각. 순간 나의 정신세계가 갑자기 두려워...

 

-리뷰 끝-

 

 

 

 

 

 

부록> 그러면 팝아트는 왜 만들어진건가?

 

 

아트의 태생은 다른 여러 예술형태의 것들과 사뭇 다릅니다.

시기적으로는 2차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처에서 벗어나던 시기였고

미국이 세계 군사와 경제의 주도권을 잡아가던 시기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최초의 팝아트는

영국의 Richard Hamilton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아래사진 참조) 그는 워낙 작품제작을 자주

안하기로 소문난 작가였기 때문에(아마도 다빈치를 존경했었던듯) 미술사적 의미외에 그의 많은 <팝>적인

작품들을 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해밀턴의 작품은 미술사적인 관점에서 초기 팝아트 작품이라는 지위는 획득 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형식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Richard Hamilton's collage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homes so different, so appealing? (1956) is one of the earliest works to be considered "pop art".

 

Adolf the Superman: Swallows Gold and Spouts Junk (1932)

 

를린 다다의 선두 주자격인 John Heartfield (1891~1968)의 포토몽타주 작품들을 보면 이미 사진을 이용한 여러 가지

작업들이 이미 1930년대 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었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까지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밀턴의 팝적인 작품에 대한 새로운 태도는 분명 베를린 다다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1957년 해밀튼은 그가찾고 있는 소재들을 다음과 같았습니다..

 

유행

일시성

소비성

기지와 색정

눈속임

글래머

즉 이것들은 저렴하고, 대량생산적이고, 젊고, 대기업적인 것들이어야만 했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후 미국적 팝아트에 분명히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팝이 영국식 근엄함 또는 다중적 의미부여에 치중하느라 주춤 하는 사이 본격적인 팝아트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던 제국 미국에서 새로운 싹들이 다양하게 움트기 시작 합니다.

이러한 새싹들은 베이비부머들의 팽창과 경제의 급격한 팽창 그리고 새로운 생산과 소비 패턴의 확산이라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이라는 거대하고 탐욕스러운 미술 시장은 유럽만큼 거만하지도 또한 그리 우아한듯 위선을 부리지도 않았던 덕에

재미있고 특이한 <Pop Art>라는 신상품은 미술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쉽게 연착륙하여 한시대를 풍미합니다.

앤디 워홀이나 , 로젠퀴스트처럼 팝아티스트라는 전문 명함을 걸고 다니는 작가들외에

재스퍼 존스, 짐 다인,  데이비드 호크니, 베셀만과 같은 미국 현대 미술의 주축적인 인물들이

한때 팝적인 작가에 분류 되는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스퍼 존스의 Flag을 팝아트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워낙 그의 작품들이 개념미술부터 미니멀 아트까지 넓은 개념들에

포진되어 있는 터라 본문에서는 팝아트의 한 부류로 소개되게 되었네요(화면 캡쳐의 한계,ㅎ)

 

여기서 조금 심각하게 미국적 팝 아트의 특성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추상표현의 추상성이 아닌 구상적.

2. 모두가 추상을 하고있는 상황에서 팝은 새로운것을 시도.

3. 보다 미국적.

4.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주관적 엄숙성에 반대

5. 매스 미디어와 광고 등 대중문화적 시각이미지를 미술의 영역 속에 적극적으로 

6. 영국의 팝 아트는 사회비판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음

7. 기존의 규범이나 관습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다다이즘과의 연계성

8. 팝 아트는 텔레비전이나 매스 미디어등의 다중적이고 일상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만화 속의 주인공 등 범상하고

   흔한 소재들을   미술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이분법적, 위계적 구조를 불식시키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미술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한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10. 한편으로는 다다이즘에서 발원하는 반(反)예술의 정신을 미학화시키고 상품미학에 대한 진정한 비판적 대안의

     제시보다 소비문화에 굴복한 것으로 볼수도 있다.

 

The "Puppy" topiary sculpture by Jeff Koons - on the outdoor terrace at Guggenheim Museum Bilbao, Spain

 

기 팝아트 시기를 거쳐 앤디 워홀의 전성기를 거치면서 팝아트의 생명은

지금까지의 다른 미술양식처럼 서서히 불꽃이 사그라지면서 또 하나의 고전으로

남을것이라고 예견하는 비평가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예술 유행 양식은 사람들의 인내심 없는 패션 경향처럼 명멸을 반복하고

한때 명성을 떨치던 그 유행들은 classic이라는 멋진 호칭을 부여 받으며 박물관이나 미술관 한쪽에 고이 모셔져

수백년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미술관 먼지를 뒤집어 쓰는것이 일반화된 통과의례였습니다.

 

하지만 1987년 팝아트 공장장 앤디 워홀이 사망하기도 이전에 세계는

Neo-Pop이라는 새로운 변종의 팝아트를 탄생 시킵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미국작가 Jeff Koons 와 Sam Havadtoy 그리고 2000년대 등장한 Takashi Murakami 입니다.

 

그러면 초기 영국 팝아트를 시작으로한 미국의 팝아트를 거쳐 포스트 모더니즘에 속하는 네오 팝. 그리고 현재 까지도

대중적 인기를 잃지 않고 미술 시장에서도 그 가치가 유지 되고 있는 이러한 예술형태의 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단순한 저의 생각으로는 팝 아트가 어렵지 않기 때문 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마치 바이러스가 약물에 적응하듯 시간의 흐름에 잘 fit하고 있다는것.

다른 하나는 작가들이 감상자들 또는 소비자들의 need를 아주 정확하고 현명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 

 

사실 요즘의 팝아티스트 작품과 비교해 볼때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어려운 작품인것이 분명 합니다.

 

 

지어 예술의 종말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앤디 워홀의 상자들은 심각한 미학자와 비평가들의

오래된 그리고 현재도 현재 진행중인 예술철학의 중요 화두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팝아티스트 대부분들은

심각하고 골치 아픈것을 피하고

단순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현대인과 똑같은 마음과 눈으로 작품들을 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쟝르이긴 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제작되고 제법 잘 팔리고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는 아시아권의 팝 아티스트 작품들 몇점을 소개합니다.

 

J-POP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 奈良美智)

 

 Yayoi Kusama (草間 彌生 or 弥生 Kusama Yayoi?, born March 22, 1929)

 

일본의 팝은 흔히 마이크로 팝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그중심에 야요이 쿠사마라는 기인형 여류 작가가 있습니다.(통의동 진화랑 입구의 커다란 호박작품의 작가)

땡땡이 아니 유식하게 도트무늬는 그녀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 입니다. 작품가격이 엄청나죠.

 

Legendary anime and manga artist Yoshitaka Amano, best known for his character designs for Final Fantasy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로 불리우는 요시타카 아마노의 캐릭터들도 일본 팝의 대표주자격입니다.

사실 그의 작품만 보아도 무라카미 다카시가 어떤 환경에서 또 어떤 작가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Junko Mizuno

쥰코 미즈노의 작품들은 특히 한국의 젊은 미대생들 또는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있습니다.

물론 글로벌 시대에서 이러한 관점을 펼치는것이 촌스럽기는 하지만 그녀의 작품들을 닮은 한국작가들의 그림들을 보면

속으로 이건 아닌데 라고 혼자 중얼 거립니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말이죠...

 

Japanese artist Yumiko Kayukawa’s latest exhibition Coming Home is currently showing at the Roq La Rue gallery. The Seattle-based painter continues creating her dynamic, color saturated paintings of independent women surrounded by animal totems and Japanese traditional motifs. Love the level of detail in each piece.

 

CHINA-POP

R10. WANG GUANGYI (b 1957)     HP  invent  2001   Silkscreen    Edition of 20   79 x 107 cm

중국의 팝아트는 <정치 팝>이라는 특이한 호칭으로도 불리웁니다.

주로 많이 쓰이는 방식은 차용과 패러디를 통한 간접화법과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표현방식의 사용(예를들면 목판화 기법으로 보이기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중국의 내부적 정치 상황을 교묘하게 피하며 작업 해야하는 현실에서 중국 작가들은 나름대로 분투하는 중입니다. 게다가 차이나 머니의 위력으로 지금은 세계 제 1위의 문화 소비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작품 폭식현상은 중국작가들의 국제적 미술 시장에서의 작품가격 상승을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Yue Minjun, Execution (1995), Oil on canvas, 59.05 × 118.11"

 

Wang Guangyi, Great Castigation Series: Coca-Cola, Oil on canvas. 79 x 79 inches, 1993.

 

 

지금부터 보시는 작품들은 한국 작가들의 팝 아트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일본이나 중국의 작품들과 확연히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이런 점을 지적 하는것은 한국 팝아트 작가들을 폄하하거나 우리 작품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자학이 아닙니다.

일본 작품들이 야하고 장식적이기만 하다고 흉볼것이 아니라 중국 작품들이 투박하고 정치적이라고 비난하기 이전에

일본 작품들은 딱 보아도 일본 작품같아 보이고 중국 작가들의 작품은 중국냄새가 나는데 왜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은

맛좋고 향기 좋고 보기좋지만 원산지가 불분명한 칵테일을 앞에 두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을 모두 같이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까지 이렇게 길고도 긴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K-POP

권기수

 

 

한상윤

 

마리킴

 

2NE1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걸 그룹입니다,,특히 박봄!!

앨범재킷을 마리 킴이 작업했습니다.

 

손동현

 

이동기

팝아티스트들에게 Collaboration은 이제 흔한 작업중 하나가 되었죠.

무라카미는 이미 루이비통, 나이키등 세계 여러 명품 브랜드들과 많은 작업들을 했었고 현재도 진행중인것으로 압니다.

특히 와인 에티켓(라벨)은 전통적으로 많은 화가들이 작업에 참여 했었죠.

샤갈, 피카소, 달리등

특이한것은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이 에티켓으로 들어간 와인으로 디자인 비용를 퉁치는 경우가 많았다는것.

시간이 지나 그해 생산한 와인이 최상품으로 소문나면 대박이 나겠지만 질이 좋지 못한면 요리용으로 ~~

 

 

 

위영일

 

김신혜

 

마지막으로 우미갈에서도 친숙한 미술 평론가 홍경한님의 팝아트에 대한(통렬한)글을 발췌 소개하며 마칩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 칼럼니스트
출생 1970년 4월 5일 (강원도 삼척)
경력 2013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공모 심사위원
             서울문화재단 정기지원사업공모 심사위원
       2012 두산 연강예술상 심사위원
        2012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입주작가 공모 심사위원

 

 

(전략)

 (중략)

PS>플라토에서 탐내던 건담,,아니, 변신 19禁미스고 (미성년 클릭 금지)

      

본 리뷰들은 우미갈 친구카페 <미술사 즐겨찾기:Mizzle>에서 담아온 글입니다.

파란색 인명을 클릭하시면 wikipedia로 연결되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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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尋然(심연) 작성시간 13.07.24 세간에서 어느 정치인을 평하기를 바른말을 참 싸가지없게 한다고 하지요? 홍경한씨 말씀하시는것을 들어보면 참 공감이 가는데 상당히 시니컬하십니다. ㅎㅎ. 예전에 강연들었는데 재미있었어요.
  • 답댓글 작성자보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24 심연님 표현법도 가끔 그로테스크하십니다..깜짝깜짝 놀래킨다는..ㅋ
  • 작성자사이 작성시간 13.07.24 권기수 작가의 동구리 나오는 작품들 참 좋아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24 네 한국 팝아티스트들중에 생각보다 동양화 전공작가분들이 많아요~하긴,,무라카미도 처음엔 동양화 전공이였으니까~
  • 작성자가을 작성시간 13.08.13 저기 위에~ 할딱 벗은 미녀들 사진속의 작품은 없던데요~~ 전 별루였어요. 일본은 그냥 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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