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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한국의 자원식물. 절굿대를 닮은 꽃 봉오리, 절굿대[漏盧]

작성자이영일|작성시간18.11.14|조회수684 목록 댓글 2

절굿대[학명: Echinops setifer Iljin]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의 ‘에키놉스(Echinops)’는 ‘echinos’와 ‘opsis’의 합성어로, 이는 희랍어로 각각 ‘고슴도치’와 ‘~같다’를 뜻하여 꽃송이가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setifer’ 역시 희랍어로 ‘뻣뻣한 털’을 뜻하여 식물 전체를 덮는 털을 일컫는다. 꽃의 줄기가 쭉 올라온 것이 마치 절구질을 할 때 쓰는 절굿대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수리취, 절구대, 둥둥방망이, 분취아재비, 절구때, Echinops-setifer'라고도 한다. 영명은 Broad-lead globe thistle이다. 비슷한 식물로 큰절굿대가 있는데, 잎의 조각 끝에 2~3㎜의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관상용으로 사용되며, 꽃과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된다. 잎은 나물로 먹는다. 꽃말은 '경계. 행운이 반드시 온다'이다.

 

한국, 일본에 분포한다. 양지쪽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1m 내외이고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솜 같은 털로 덮여서 전체가 흰색이 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색이다. 또한 가장자리가 엉겅퀴같이 갈라지며 가시가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없고 긴 타원형이며 5∼6쌍으로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남자색이며 지름 5cm 정도로서 관상화이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져서 뒤로 말리고 총포는 끝이 가시처럼 된다. 열매는 수과로 원통형으로서 갈색 털이 있고 관모는 길이 1mm정도의 비늘조각으로서 밑이 합생하였으며 9-10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누로(漏盧), 추골풍(追骨風), 귀유마(鬼乳麻), 남자두(藍刺頭), 야린(野藺)이다. 뿌리(漏盧)를 산모가 젖이 안 나올 때와 부스럼, 해열, 회충, 창종, 인후염, 고혈압, 기관지염, 폐렴, 황달, 임질, 발모에 약효기 있다. 꽃차례(追骨風)는 피를 잘 돌게 하는 효능이 있다.

 

봄철에 나오는 어린 잎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쓴 맛을 제거하고 무쳐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나물을 데쳐 햇볕에 말려 묵나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절굿대의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성질이 아주 찬 편이기 때문에 몸이 냉하고 기가 약한 사람이나 임신부는 먹지 말아야 한다. 어린순은 매우 부드럽고 뒷면에 털이 많아서 쑥떡처럼 떡을 해 먹어도 좋다.

 

[참고문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국립수목원(우리나라 생물종 지식정보)》, 《Daum ∙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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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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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영석 작성시간 18.11.15 절굿대처럼 생기긴 했네요~ 행복한 가을을 보내십시오 (*!*)
  • 작성자이영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24 어머님이 여름이면 절굿대 잎 따오셔서 말려 떡을 해 주셨던 생각이....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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