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프리카 패션 주간으로 알아보는 아프리카 패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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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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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아프리카재단 3기 청년서포터즈 이시은입니다!

🙋‍♀️여러분! 혹시 패션쇼 보신 적 있나요? 보실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tv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위풍당당한 모델들의 모습이 멋지더라구요.

근데 옷의 디자인과 레이어링이 난해해서 ‘패션의 세계는 멀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패알못)😂

그런데 저의 눈을 사로잡은 패션쇼가 있었습니다!

바로, 런던 아프리카 패션 주간(Africa Fashion Week London, AFWL)!!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옷들을 보는데, 화려한 패턴에 적절하게 조화된 디자인이 넘 예뻐서 몇몇 옷은 구매해서 입고 싶어 지더라구요👗💓💓

그럼 저의 눈을 사로잡은 런던 아프리카 패션 주간을 알아볼까요?

아프리카 향기로 가득 찬 패션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I. 런던 아프리카 패션 주간(AFWL) 소개

런던 아프리카 패션 주간은 2011년에 나이지리아 패션 전문가이자 사업가인 Ronke Ademiluyi씨가 만들었습니다. 전시와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패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아프리카 패션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아프리카 출신 디자이너 혹은 아프리카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들을 알리고 육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급성장하는 패션 산업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AFWL은 유럽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패션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행사입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 2020년은 세지 않더라구요) AFWL은 지금까지 900명 이상의 신흥 디자이너들과 함께했고, 7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관객 중 63%가 여성, 37%가 남성이며 29-35세가 32%로 가장 많고 22-28세가 28%로 두번째로 많습니다. 45세 이상 참석자가 16%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주로 젊은 층이 패션쇼를 보러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FWL은 매년 최소 50명의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무대를 채웁니다. 지금까지 세계 67개국, 아프리카 23개국 출신 디자이너들과 함께 했습니다.

패션쇼 외에도 최대 80명의 개인 디자이너들을 초청하여 옷과 악세서리를 팔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남아프리카 파빌리온, 모로코 장터 등에서 아프리카 국가와 민족성을 담은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다른 한 켠에서는 아프리카 거리 음식들을 판매하여 패션쇼 주최자와 새로운 고객들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세션 이외에도 여러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 온라인 수업과 자료를 제공합니다. 사업에 중점을 둔 Henley Business School과 디자인과 기술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 Parson School of Design과 파트너십을 맺어 6일간 아프리카 디자이너 맞춤형 온라인 수업을 제공합니다. 신청비용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상단 ‘AFWL Education’에서 ‘Online Courses’를 확인해 보세요!

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포럼, 유명 디자이너와 멘토링 프로그램, 런던 패션 대학교의 지속가능한 패션 센터와 진행한 리서치 공유, 모델 채용, 대학생 디자이너들에게 패션쇼 참가권 부여, 디자이너 패션 영상 제작 등을 진행합니다.

II. 2019 AFWL 디자이너 소개 (feat. 필자의 최애 패션)

우선 2019년 AFWL의 프로모션 비디오를 시청하겠습니다.

2019년 AFWL은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 열린 패션쇼였습니다.

URBAN ZULU

8월 9일

4PM

JADED LIFE COLLECTIVE

8월 9일

4PM

AFRICAN LEADERS

8월 10일

2PM

SISTA BY EYORO

8월 10일

2PM

AMARULA

8월 10일

5PM

DIANE CARLTON

8월 10일

5PM

OYAATO

8월 10일

5PM

SARAAYA

8월 10일

5PM

DIANE CARLTON

8월 10일

5PM

OYAATO

8월 10일

5PM

SARAAYA

8월 10일

5PM

CUTE SAINT

8월 10일

5PM

PRINCESS

8월 10일

5PM

BWANNAWILLY

8월 10일

5PM

SOBOYE - CELEBRITY CATWALK

8월 10일

VANESSA GOUDEN - CELEBRITY CATWALK

8월 10일

TESMI X VLISCO - CELEBRITY CATWALK

8월 10일

ONYX BY VALENTINA - CELEBRITY CATWALK

8월 10일

시 쇼를 시간 순서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참가했을 것이라 예상하는데, 홈페이지 기준으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이 중에서 제가 꼽은 베스트 6 패션과 브랜드 쇼핑몰을 살펴볼까요?


1. URBAN ZULU

이 브랜드는 패션쇼 영상이 있기에 가지고 왔습니다.

사진 출처: AFWL 홈페이지

캐주얼 하면서도 개성 있는 남자 모델의 옷심플한 화이트 오프숄더 탑에 깜찍한 스커트를 매치한 여자 모델의 룩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여성 모델의 착장의 경우 실제로 입어보고 싶네요.

URBAN ZULU 쇼핑몰입니다. ‘ZULU’는 ‘천국’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의 천국이라는 이상을 옷에 담았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쇼핑센터에 본사가 있다고 하니 혹시 남아프리카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쇼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SARAAYA

개인적으로 제 시선을 첫눈에 사로잡은 최최최애💘 브랜드입니다.

사진 출처: AFWL 홈페이지

이 세 가지 옷, 특히 파란색 원피스는 보자마자 넌 내꺼다! 싶은 옷이었습니다. 갠소 원츄.. 베레모도 신발 혹은 상의 색에 맞춰 색감에 통일성을 주어 눈에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SARAAYA 쇼핑몰입니다. 아쉽게도 위의 옷들은 없지만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짜임과 쨍한 색감, 비대칭적인 무늬와 함께 우리가 흔히 입는 천의 조화가 이루어진 옷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네갈에서 제작되어 세계 어디든 배송 가능하다고 합니다.


3. CUTE SAINT

사진 출처: AFWL 홈페이지

상반된 분위기의 두 옷을 베스트로 선택했습니다. 하나는 순백의 여신 드레스 같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옷이었습니다. 이 드레스를 입고 다이닝 파티에 참석하고 싶은 느낌,, 유남생? 그리고 다른 하나는 블랙 민소매에 하늘 높이 치솟은 깃과 매치한 나뭇잎 패턴의 매쉬 소재 미니스커트의 조화가 인상깊었습니다. 스포티한 느낌과 캐주얼한 느낌이 공존하는 옷이었습니다.

CUTE SAINT 쇼핑몰입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위치한 CUTE SAINT는 지속가능한 현대 아프리칸 패션 브랜드입니다. 나이지리아 유명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에디터인 Muftau Femi Ajose씨가 만들었습니다. 지금껏 각광받지 못한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제품에 담고 ‘럭셔리’와 ‘합리적 가격’을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4. SOBOYE

사진 출처: AFWL 홈페이지

알록달록한 패턴과 색감이 누가 봐도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합니다. 촤르르 내려오는 원단과 너무 잘 어울려서 커플룩으로 입어도 예쁠 것 같습니다.😻

SOBOYE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옷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국계 나이지리아Samson Soboye씨가 2002년에 만든 브랜드입니다. 1994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영국 Vogue에서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시작한 그는 1999년에 자신만의 라벨을 제작하기 시작해 2015년 AFWL에서는 스타일리스트 총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5. VANESSA GOUDEN

사진 출처: AFWL 홈페이지

제가 특히 좋아했던 두 번째 브랜드입니다. 최최애💘 정도..?

개인적으로 입어보고 싶은 옷들로 골라 왔는데(사실 더 있었음😅) 물감으로 마블링 효과를 준 것 같은 무늬와 은은한 색감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옷이 되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옷들도 ‘나 화려하다’라는 느낌 보다는 적절한 패턴과 색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VANESSA GOUDEN 쇼핑몰입니다. 패션쇼의 옷들과 분위기가 비슷한 옷들을 판매 중이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소개한 쇼핑몰들 중에서 가장 사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아니 근데 두번째 사진의 세트를 반값에 판매중이네요? 운명인가..? 맘에드는 점프수트도 있어서 조만간 여기서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동구매, 멈춰!✋)

아참, 쇼핑 얘기 하다가 디자이너 소개를 놓칠 뻔 했네요.(머쓱) 남아프리카에 아파르트헤이트가 있던 당시 인도계 남아프리카인으로 태어난 Vanessa Gounden씨는 어린 시절 차별을 겪으면서 유리천장을 깨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실제로 남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부호이자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일반적인 미술작품과 사진을 혼합해 톡특한 현대 문양을 만들어 내어 디자인의 정교함을 자아냅니다.


6. ONYX BY VALENTINA

사진 출처: AFWL 홈페이지

ONYX BY VALENTINA의 옷은 자세히 보시면 반짝반짝한 것이 특징입니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단색 원단 위에 반짝거리는 장신구로 휘감아 포인트를 주거나 실키한 원단이 은은하게 빛나 어두운 무대에서 조명을 받을 때 특히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ONYX BY VALENTINA 쇼핑몰은 아니고 브랜드 창시자 Valentina Utoh씨의 작품과 소개가 담긴 웹사이트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상업적 수도라고 불리는 라고스에 위치한 이 브랜드는 의상 뿐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도 합니다.

같은 국가의 디자이너들도 자신이 영감 받을 것에 따라 디자인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 인상깊네요.

👉여러분의 최애 패션은 어떤 건가요?🤔


III. 2020 AFWL 소개 (feat. 코로나..)

우선 2020년 AFWL 프로모션 영상을 시청하겠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홍보 영상은 10주년을 기념하며 AFWL의 10가지 사실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2020년 4월 28일 – 5월 19일, 3주간 10번의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04월 28일

The Art of Image

04월 29일

Model Talk

04월 30일

Empowering Creatives

05월 05일

A Designers Journey

05월 06일

Sustainability & Ethics

05월 07일

Healthy Hair & Self Love

05월 12일

AFWL Backstage Stylists

05월 13일

The Challenges African Designers Face

05월 14일

Financial Support and Sustainability

05월 19일

Inclusivity in Fashion

또한, 2020년 5월 - 7월에는 줌을 통해 12번의 Masterclass를 개최했습니다. 위의 웨비나는 패션에 중점을 둔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Masterclass는 경영과 패션 브랜드 운영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05월 28일

HOW TO START A FASHION BUSINESS

05월 29일

IMPOSTER SYNDROME: Negotiating the shadow side of success

06월 01일

THE BUSINESS OF FASHION

06월 04일

HOW TO GET THE MOST OUT OF YOUR CONNECTIONS

06월 08일

THE ENERGETIC IMPACT OF COLOURS IN FASHION

06월 08일

GREAT LEADERSHIP & BUILDING RESILIENCE

06월 11일

PLANNING & MANAGING FASHION EVENTS

06월 11일

NEXT WAVE OF SMART CONNECTED FASHION

06월 18일

TAKING CARE OF YOURSELF AND YOUR BRAND

06월 22일

DEVELOPING A STRATEGIY FOR OUR BRAND & BUSINESS

06월 29일

DEVELOPING AND NURTURING OUR FASHION BRAND

07월 02일

BUILDING AFWL

위의 웨비나와 마스터클래스는 모두 AFWL 유튜브에서 다시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IV. 2021 AFWL 소개 (feat. 하이브리드)

올해 AFWL은 10월 9일 토요일(영국 시간 기준)에 개최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감각적인 패션을 선보일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혼합 형태로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각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브랜드 영상을 직접 찍어 제출하면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시청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것입니다. 런던에 가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죠!

정문에 2x1m 스크린과 메인 홀에 3.2m 대형 스크린이 있습니다. 직접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 없...

AFWL은 온라인 행사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XReality라는 가상현실에 실제 무대를 연출하여 전시하거나 쇼를 진행할 수 있고(https://www.canva.com/design/DAEBmJBNQ9w/IeaST0dp8J7D5LNbpnkBGA/view?utm_content=DAEBmJBNQ9w&utm_campaign=designshare&utm_medium=link&utm_source=publishsharelink#22), 홀로그램으로 세계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층 리얼하게 쇼를 볼 수도 있습니다.( https://www.canva.com/design/DAEBmJBNQ9w/IeaST0dp8J7D5LNbpnkBGA/view?utm_content=DAEBmJBNQ9w&utm_campaign=designshare&utm_medium=link&utm_source=publishsharelink#23) 또한, E-commerce에서는 지금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을 바로 주문 할 수도 있으며(https://www.canva.com/design/DAEBmJBNQ9w/IeaST0dp8J7D5LNbpnkBGA/view?utm_content=DAEBmJBNQ9w&utm_campaign=designshare&utm_medium=link&utm_source=publishsharelink#24), 3D 디자인을 통해 디자이너가 옷 제작을 위해 얼마나 많은 원단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https://www.canva.com/design/DAEBmJBNQ9w/IeaST0dp8J7D5LNbpnkBGA/view?utm_content=DAEBmJBNQ9w&utm_campaign=designshare&utm_medium=link&utm_source=publishsharelink#25)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 같습니다. 느끼셨겠지만 AFWL은 아프리칸 혹은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들을 알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고 아프리카의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여러분들 중에서 아프리카 패션 산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AFWL을 주목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프리카 패션에 관심 있는 당신! 10월 9일 토요일(영국 시간 기준)을 기대하세요!😆


마지막으로 AFWL 영상을 여러 개 보다가 쉽게 볼 수 없는 영상을 발견해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나이지리아에서 Aso oke라는 천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영상입니다. Aso oke는 나이지리아 Ekiti 지역에서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이 중요한 상황에 입는(혹은 걸치는) 천입니다. 이 영상에서는 Aso oke 제작 과정이 예전과는 어떻게 다른지, 각 과정의 이름은 무엇인지, Aso oke 사업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무엇보다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소중한 영상입니다. 색감이 알록달록 예쁩니다!

9월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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